여의도공원 5배 규모의 한강숲 13곳 만든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14.03.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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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30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계획' 발표

2030년까지 여의도공원 5배 규모의 한강숲 13곳이 조성된다. 단절된 곳곳의 한강 생태축도 102만8000㎡까지 단계적으로 회복된다.

서울시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30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큰고니 △황복 △꼬마물떼새 △물총새 △개개비 △오색딱따구리 △삵 등 7종이 자연성 회복과 함께 한강을 다시 찾게 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독일의 라인강변처럼 울창한 숲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3곳에 여의도공원의 5배(104만7000㎡)에 달하는 규모의 한강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민 접근성이 좋은 둔치에는 느티나무, 조팝나무와 산책로가 있는 시민이용 녹음숲을 완충숲은 강변도로변 밑에는 완충숲을 조성할 방침이다.



생태·이용숲은 여의도·잠원·잠실·반포·난지 5개소 22만5000㎡, 완충숲은 8개 지구에 82만2000㎡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둔치면적의 11.7%를 차지한다.

자연적으로 토사 퇴적이 가능한 탄천, 중랑천, 여의도샛강 등 3개 지천 합류부는 생태거점으로 집중 조성해 곤충, 양서·파충류, 어류, 조류 등이 살 수 있게 하고 시민생태학습장으로 만든다.

또 5개 지천의 합류부 낙차공을 계단형식으로 조성, 탄천을 시작으로 홍제천, 반포천, 성내천, 고덕천이 추진된다. 낙차공이란 수로 도중에 설치하는 작은 규모의 보로 이를 통해 한강 지천 물길을 회복해 물고기 이동경로를 확보하고 수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으로 연결되는 도로 하단 800곳에 자갈과 식물 등 자연정화시설을 설치하고, 특히 밤섬 람사르습지에 인접한 이촌권역의 인공호안을 자연호안으로 바꾸는 사업이 연내 구체화된다.

한편, 이번 계획은 지난해 발표한 기본구상을 구체화한 것으로 단기, 중·장기 계획으로 나눠 진행되며 △생태환경 개선 △맑은 물 회복 △친환경 이용 등 3대 추진전략과 9개 정책과제 20개를 세부실행과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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