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비타민B·C로 상큼하게 날려 버리자

머니투데이 장혜진 ㈜그린스토어 전문상담영양사 2014.03.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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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교육 에세이] 비타민과 가족건강

봄을 알리는 절기, '춘분'이 지나며 낮이 서서히 길어지고 꽃샘추위도 누그러졌다. 한층 따뜻해진 날씨에 꽃이 피듯이 우리 몸에도 활력이 생겨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바로 '춘곤증' 때문이다.

춘곤증은 흔히 피곤, 나른함을 동반하는데 점심을 먹고 난 뒤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져 학습이나 업무 효율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식욕 저하나 소화 불량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히므로, 춘곤증이 심하다면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다. 활기찬 봄을 보낼 수 있도록 춘곤증의 원인과 대처 방안에 대해 알아보자.



◇춘곤증, 우리 몸의 에너지가 부족할 때 생겨

봄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춘곤증의 원인은 대체 무엇일까. 봄이 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우리 몸에서 필요한 '에너지 요구량'도 증가한다. 이 때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에너지가 부족하게 되므로, 우리 몸이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수면'이라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즉 춘곤증으로 인해 많이 졸리고 피곤하다면 영양 섭취에 신경 쓰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잠을 쫓으려고 커피·청량음료 등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면 오히려 밤에 숙면을 방해하여 다음날 더욱 피곤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낮의 길이가 길어진데다 활동량도 많아지는 시점이므로,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챙겨먹는 것도 중요하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에 과식을 해서 더 피곤하고 나른해질 수 있다.

◇에너지 조달자 '비타민B군' 섭취하자


우리나라는 밥이 주식인데다 면류·빵 등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탄수화물을 분해해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보조효소인 비타민B군 섭취에도 신경 써야 한다. 비타민B군은 학생이나 직장인들의 집중력 향상을 위해서도 중요한데, 우리 두뇌와 신경이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하기 때문이다.

단맛이 많은 빵·과자류·가공식품 등에는 당분이 많고 비타민B는 부족하므로 밥 대신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하자. 밥을 지을 때는 흰 쌀밥보다는 현미·콩·팥 등 잡곡을 섞고, 돼지고기나 생선 반찬을 곁들이면 식사를 통해 충분히 비타민B군을 보충할 수 있다.



◇일교차 큰 환절기, 비타민C로 스트레스 대항력 UP

봄에는 큰 일교차로 인해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느라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면역력 또한 약해지기 쉽다. 이때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면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고 면역력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비타민C는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류에 풍부히 함유되어 있는데, 바쁜 일상으로 인해 과일·채소 섭취가 어려운 사람들의 경우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것을 권한다. 섭취 후 약 2~3시간 내에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1일 2~3회에 걸쳐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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