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STX조선해양 선박 50여척 수주 취소"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14.03.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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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저가수주 털어내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결정"

STX조선해양 (0원 %)의 채권단이 저가수주 논란과 관련해 STX조선해양에서 수주한 선박 50여척에 대해 수주 취소 결정을 내렸다.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20일 "경영정상화에 따른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판단에 따라 선박 수주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주가 취소된 물량은 STX조선해양 뿐 아니라 STX조선해양의 계열사 물량까지 포함됐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과거 부실을 털어내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한편 STX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채권단 사이의 이견은 일단 봉합된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8일 여신심사위원회를 열고 산업은행을 상대로 행사한 반대매수청권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STX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보고서를 문제 삼아 추가 지원에 난색을 보이며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은행권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등을 고려하면 추가 지원을 할 수 없으니 STX조선해양에 대한 채권을 산업은행이 사줄 것을 요청해 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에서 우리은행이 명분으로 내세운 예금보험공사와의 경영개선약정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면서 우리은행도 결정을 번복했다. 따라서 1조8000억원 규모로 정해진 STX조선해양에 대한 추가지원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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