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STX조선 자금 지원 타결… 8400억 지원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정현수 기자 2014.03.18 18:48
글자크기
STX조선해양 (0원 %)이 채권단으로부터 차질 없이 추가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이 반대매수청구권을 철회하면서 채권 단 내 이견을 해소한데 따른 것이다.

채권단은 조만간 STX조선에 신규 운영자금 8400억원을 집행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18일 오후 여신심사위원회를 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상대로 행사한 반대매수청구권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에 1조8000억원 규모로 정해진 채권단의 STX조선에 대한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지원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채권단은 올해 상·하반기로 나눠 부족한 운영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STX조선에 대한 실사보고서를 문제 삼아 추가 지원에 난색을 보이며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은행권 최고인 2.99%까지 치솟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등을 고려하면 추가 지원을 할 수 없으니 STX조선에 대한 채권을 산은이 사줄 것으로 요청해 왔다.

그러나 우리은행이 반대매수청구권 행사의 명분으로 내건 예금보험공사와의 경영개선약정(MOU)에 대해 금융당국이 예외를 인정하면서 이 같은 명분이 희석됐다. STX조선 채권단은 의결권 기준으로 산은(35%), 수출입은행(21%), 농협은행(18%), 정책금융공사(13%), 우리은행(7%) 등 순이다.

다만 STX조선의 이달 말 상장폐지는 사실상 확정됐다. STX조선은 현재 2조6000억원 자본잠식 상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