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도 비슷한 흐름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지금 당장은 러시아와 미국간 힘겨루기가 지정학적 위험을 크게 키울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을 잘 살펴보면, 양쪽 모두 극단적 선택을 하기는 어려운 게임이다.
여기에 과거 러시아가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아프가니스탄·체첸을 침략했지만 유엔이 책임을 묻지 않았다는 점과 2008년에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에 대한 군사 공격을 했지만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사례가 존재한다. 따라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내의 특정지역을 점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미국 등 서방국가가 군사 개입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위치를 재확인한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군사행동 등을 통해 리스크를 키울 가능성은 낮다. 쉽게 말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자금지원이 없을 경우 우크라이나는 다폴트에 몰릴 것이며 이 경우 최대 피해국은 러시아가 될 수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디폴트를 면하기 위해서라도 조만간 러시아와 서방국가들이 합의점을 도출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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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투자자들은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주가 조정을 주식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번 경우에도 우크라이나 사태는 미국과 러시아 둘 다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는 '중립적 시나리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매수의 좋은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