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후보 / 사진=머니투데이 DB
KT스카이라이프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대표이사 후보로 이남기 성균관대 문화융합대학원 석좌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1974년 동양방송 PD(프로듀서)로 방송생황을 시작해 40여년간 방송 분야에서 일을 해왔다. SBS에서 편성국장, 예능국장, 기획본부장, 제작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SBSi 대표이사, SBS콘텐츠허브 사장,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SBS에서 오랜 경험이 향후 KT스카이라이프와 지상파 방송사간 재송신 수수료 협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국회에서 논의중인 유료방송 합산규제 움직임에도 이 후보자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지상파와의 협력방안 등을 고려하면 KT스카이라이프가 최적의 인물을 영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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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청와대에서의 3개월 근무가 ‘낙하산’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2월 박근혜 정부의 첫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그해 5월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으로 사퇴했다.
이에 대해 KT와 이 후보자는 방송업계 전문가이고 청와대에서 근무한 기간은 3개월뿐이고 이후 성균관대 문화융합대학원 석좌교수로 강의도 한 만큼 낙하산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후보자는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를 통해 “40여년간 방송업계에서 방송하던 사람이 제조업 등 다른 분야로 가는 것도 아닌 방송업계로 돌아가는 것이 낙하산이라고 부를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청와대에서 근무했으나 융합대학원에서 강의한 다음에 왔으니 낙하산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방송 관련 업을 하는 것이 좋고 보람있다”며 “40여년간의 방송업계 경험을 후배와 나누고 싶다”며 방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 역시 "학력이나 경력으로 봤을 때 미디어 전문가이지 낙하산은 아니다"라며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거의 없고 오히려 회사 입장에서 중량감이 있는 후보자"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