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후보 "난 방송업자"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4.03.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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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논란에 해명…"다른 분야 안갔으니 낙하산 아니다…방송업 보람 있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후보 / 사진=머니투데이DB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후보 / 사진=머니투데이DB


KT스카이라이프 (5,130원 ▲20 +0.39%)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된 이남기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은 10일 "40여년간 방송한 사람이 방송계로 가는 것"이라며 '낙하산'은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후보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기자와 전화통화를 통해 "40여년간 방송업계에서 방송하던 사람이 제조업 등 다른 분야로 가는 것도 아닌 방송업계로 돌아가는 것이 낙하산이라고 부를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말했다.



이어 "40여년간의 방송업계 경험을 후배와 나눠주고 싶다"며 "낙하산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후보자를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출된다.



이 후보자는 1974년 동양방송 프로듀서(PD)로 방송생활을 시작해 40여년간 방송 분야에서 일을 해왔다. 특히 일부 후배들이 아직까지 '형'이라고 따를 정도로 원만한 인간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근혜 정부의 첫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으로 임명됐으나 지난해 5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으로 사퇴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자신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것은 사실이나 방송업계 전문가이기 때문에 낙하산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자는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것은 사실이나 바로 KT스카이라이프에 온 것도 아니고 대학 융합대학원에서 강의를 한 다음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른 사람처럼 서류심사와 면접을 보는 등 공모절차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방송 관련 업을 하는 것이 좋고 보람있다"며 방송업계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 후보자는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로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이제 이사회에서 후보자로 선임된 것"이라며 "(회사) 상황 파악도 안됐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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