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운석', 알고보니 '운석'이 아닌 '별똥별'

머니투데이 이슈팀 문해인 기자 2014.03.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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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지난 9일 경남 진주, 경기 수원, 서울 사당, 강원 횡성에서 일제히 관측된 유성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위부터) 지난 9일 경남 진주, 경기 수원, 서울 사당, 강원 횡성에서 일제히 관측된 유성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9일 밤 8시쯤 전국 각지에서 밝은 빛을 내며 떨어지는 유성(별똥별)이 목격돼 화제다.

이날 서울 사당, 경기 수원, 경남 진주, 강원 횡성 등 전국 각지에서 유성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목격자들은 떨어지는 유성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들이 올린 영상에는 밝은 빛을 내는 유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유성이 내는 빛은 도로의 가로등 빛보다 훨씬 밝다.



서울 사당에서 인덕원 쪽으로 넘어가는 길에서 유성을 목격했다는 한 목격자는 "무슨 훈련인가 싶었는데 운석이라니"라고 하며 블랙박스 영상을 올렸다.

한편 해당 별똥별은 '수원 운석'이라는 이름으로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운석이 아닌 유성(별똥별)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성은 소행성 궤도에서 돌던 작은 천체나 혜성이 지구의 인력에 끌려 대기권에 들어와 대기와의 마찰력 때문에 타면서 빛을 내는 것이다.

하루 동안 지구에 떨어지는 유성 중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평균 수백만개에 이르며 유성이 빛을 발하는 시간은 수십 분의 1초에서 수초 사이다.

반면 유성과 달리 타지 않고 지표면까지 떨어지는 것을 운석이라고 한다. 대개 운석이 지표면에 떨어지게 되면 거대한 운석공(크레이터)이 생긴다.


운석공 중 가장 유명한 것은 2만년 전 운석이 미국 애리조나주 사막에 떨어져 생긴 애리조나 운석공으로 지름 1280m, 깊이 180m에 달한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는 유성 중에서도 입자가 큰 것들이 지구상에 들어오며 이처럼 크게 보였던 것 같다"며 "충격파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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