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7일 기자회견을 갖고 홈페이지 해킹으로 인한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사진=이동훈 기자](https://thumb.mt.co.kr/06/2014/03/2014030715180736822_1.jpg/dims/optimize/)
황 회장은 7일 홈페이지 해킹으로 인한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경찰이 전날(6일) KT 홈페이지 해킹으로 고객 정보 1200만건이 유출, 시중에 유통됐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황 회장은 "고객의 소중한 자산인 개인정보가 더 이상 유통 및 악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 협력해 이를 최우선적으로 조치하고 유출된 개인정보내용은 파악되는 대로 고객들에게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대책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다시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건 발표 하루만인 데다 정확한 해킹 경로 및 피해 규모 등에 대한 사태 파악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된 터라 KT는 시종일관 "아직 파악중"이라며 "수사자료를 받는대로 향후 대책 등을 다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KT의 CIO(최고기술책임자·IT부문장)를 맡고 있는 김기철 KT 부사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경찰 수사 발표 이전에 해킹 사태에 대한 사전 파악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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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사장은 "어제 경찰 발표를 했는데 그 전날 이런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유출경로 등을 나름대로 추적 분석 중"이라며 "수사기관에서 어떤 유통경로 등을 통해 해킹이 발생했는지 등 우리에게 상세하게 설명해주지 않아 우리가 추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2012년 해킹 사태 이후 발표한 보안대책과 관련해서도 모두 이행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당시 4가지 약속을 했는데 그 중 영업전산시스템을 새로 개비해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겠다는 것은 새 전산시스템 개발 프로젝트가 진척이 잘 안돼 이행하지 못했고 나머지 3가지는 이행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KT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해킹해 1200만건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해커 A씨를 비롯해 텔레마케팅 업체 대표 30대 B씨 등 3명을 붙잡고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 정보를 이용해 휴대폰 판매를 함으로써 연간 115억원 상당의 부당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