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KT "지난 사고 당시 재발대책 모두 이행 못해"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2014.03.07 14:35
글자크기

[KT 고객정보 유출]KT '대고객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기자회견

황창규 KT 회장(왼쪽), 김기철 부사장(오른쪽)이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최근 KT 홈페이지 해킹에 의한 고객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황창규 KT 회장(왼쪽), 김기철 부사장(오른쪽)이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최근 KT 홈페이지 해킹에 의한 고객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김기철 KT 부사장은 2012년 해킹 사태 당시 약속했던 대책을 모두 이행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해킹사건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기철 부사장은 7일 오후 1시30분 KT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고객정보 유출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 사건 내용을 더 파악한 후 추후 피해 고객에 대한 대책 등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김 부사장과 일문일답.

-2012년 해킹 사태 당시 약속한 보안 관련 기술적 조치는 이행했나.
▶당시 4가지 약속을 했었다. 첫 번째 항목이 영업전산시스템을 새로 개비하면서 보안관련 취약점 해결하겠다는 것이었다. 새 전산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그 프로젝트가 진척이 잘 안되고 있다. 다른 3가지는 이행했다. 정보암호화 문제도 DB(데이터베이스)에 고객정보를 저장할 때 암호화된다.



-경찰 발표 전에는 이번 해킹 사태를 몰랐나.
▶사전 파악은 하지 못했다.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있기 전날(5일) 알았다. 유출경로 등 나름대로 추적 분석중이지만 어려움이 있다. 수사기관에서 이에 대해 우리에게 상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다.

-홈페이지 외에 내부망 해킹 가능성은.
▶이번 해킹 사건은 올레닷컴이라는 웹사이트에서 발생했다. 고객이 자기 요금 상품 등을 직접 조회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곳이다. 이부분 접근 차단을 (적절히) 못한 것은 반성하고 있다.
다만 그 서비스를 통해서 들어오더라도 해킹해서 내부 DB까지 들어오는 것은 어렵다.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어서 (접근시) 금세 찾을 수 있다.

-2016년 8월까지 고객 주민등록번호 정보 파기해야하는데.
▶이동통신사들은 본인확인기관으로서 역할 부여받고 있다. 주민등록번호 (합법적으로) 저장하게되는데, 문제는 다른 업체와 서비스가 연계돼 있다는 점이다. 주민등록번호를 배제하고 어떤 키워드로 (다른 업체와) 연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모든 이동통신사들의 고민이다. 대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유출 피해고객에 대한 조치는.
▶어제 올레닷컴 홈페이지과 KT 홈페이지에 일단 사과문을 올렸다. 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서신을 보내야하는데 이부분은 정확한 명단을 입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수사기관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