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ize] 홍태의 “이젠 ‘오빠’라고 불러주면 듣기 좋다”

ize 위근우 기자 2014.03.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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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혁(스튜디오 핑퐁)© 이진혁(스튜디오 핑퐁)


요즘 일정이 굉장히 바쁜 것 같다.
홍태의: 올해 들어 더 바빠진 것 같다. < 난감스쿨 2 >를 하면서 연락도 더 자주 오는 것 같고. < 난감스쿨 2 > 외에 MBC < 앙큼한 돌싱녀 > 촬영 중이고, 영화 출연도 거의 확정돼서 조금 있으면 촬영 들어갈 것 같다.

바빠진 만큼 인기도 늘어난 것 같나.
홍태의: 확실히 < 난감스쿨 2 > 덕에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촬영 때문에 전국 여기저기 가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특히 초등학생들이 지나가면서 날 보고 “< 난감스쿨 >이다” 이런다. 어떨 땐 다음 회차는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봐주고. 학교에서도 작년까진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엔 진짜 TV 나오는구나, 진짜 연예인이구나, 이런 반응이다. 어우, 좋다.



얼마 전 ‘난감한 짝꿍 2’에서 초콜릿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올해 2월 14일은 어땠나.
홍태의: 밸런타인데이 때 같은 학교의 3학년 누나가 초콜릿을 줬는데 정말 정성이 느껴졌다. 편지도 길게 써주고 초콜릿도 여러 종류 넣어서 주고.

오프라인 말고 온라인에서의 인기와 피드백은 어떻게 확인하나.
홍태의: 공식 팬카페가 있다. < 난감스쿨 2 >를 하면서 초등학생 팬들이 많아졌는데 팬카페 회원도 그 나이대인 것 같다. 나도 팬카페에 자주 들어가고 글도 남기고 그런다. 그리고 약 3주 전부터 재미 삼아 트위터를 시작했다. 그런데 3주 만에 760명 정도의 팬 분들이 팔로우 해주더라. 그걸 보면서도 인기를 좀 실감했다. 보통 내가 출연하는 방송에 대해 본방사수 해달라는 말이나 팬들에게 고맙다는 멘션을 올리는데 RT도 많이 해주고 답 멘션도 많이 달아주시더라. 태의 오빠, 이런 식으로.



사실 본인도 아직 십대 중반인데 ‘오빠’ 소리를 듣는 건 어떤가.
홍태의: 집에서는 막내다. 여덟 살 차이나는 누나가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오빠’라는 소리가 굉장히 어색했다. 그런데 많이 듣다보니 적응된 거 같고 이젠 ‘오빠’라고 불러주면 듣기 좋다. (웃음)

© 이진혁(스튜디오 핑퐁)© 이진혁(스튜디오 핑퐁)
< 난감스쿨 2 >에서 시크한 이미지로 나오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본인 성격과는 잘 맞나.
홍태의: 처음에는 그런 역할을 맡았는데, 갈수록 프로그램에서 ‘깝’을 담당하는 (정)성영이랑 (김)승찬이 쪽으로 합류하게 된다. 원래 성격이 처음엔 과묵해 보여도 친해지면 엄청 말이 많아지고 깨는 타입이라 그런 게 드러나고 있다. PD님께서도 스튜디오에서 내가 너무 웃기게 행동하니까 시크한 연기를 해야 하는 ‘난감한 짝꿍’에선 집중이 안 된다고 하시더라. 처음 이미지를 지켜야 하는데.

본인 성격은 다를지언정 차가운 남자 연기를 굉장히 몰입해서 하더라.
홍태의: 역할로서는 잘 맞는 거 같다. 지난 번 <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에서 조인성 선배님 아역 맡았던 것처럼 시크한 역할을 자주 해서 이런 연기하는 건 익숙한 편이다.


그래도 상대역인 윤정은 양에게 “최원홍한텐 (밸런타인데이라도) 아무 것도 주지 마”라는 대사를 할 땐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홍태의: 정말 작가님, 어우… (웃음) PD님이랑 음향감독님도 이 대사 누가 썼느냐고 하시더라. 내가 봐도 정말 오글거렸다. 할 땐 몰입해서 하더라도 컷 하면 손발은 오글거리고 정신은 저 뒤에 있고 그렇다. 하지만 이것보다 앞으로 나올 12화가 정말 오글거림의 절정일 거다. 대본을 본 순간 작가님에게 따졌다. 보면 알 거다. 정말 손과 발이 사라질 거다. 하지만 중요한 건 오히려 이런 걸 내 또래나 더 어린 시청자들이 좋아해준다는 거다.

앞서 말한 장면 이후 팬 반응은 어떻던가.
홍태의: 이런 글을 봤다. 태의야, 누구랑 사귀는 연기 하지 마, 넌 내 거야, 이런 반응. 아, 팬 분들이 날 이렇게까지 생각해주는구나.



이런 시크한 캐릭터가 성인 드라마에선 까칠하지만 내 여자에게 따뜻한 남자 주인공 역할인데.
홍태의: 솔직히 어른이 되면 지금 같은 캐릭터를 맡고 싶다. 어른이 되어서 자기 여자에게 잘해주는 모습을 보면 더 멋있지 않나. 지금 당장은 손발이 사라지더라도 나중을 위해서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연기해야지.

궁극적인 꿈은 성인 연기자인 건가.
홍태의: 배우가 되고 싶어서 초등학교 6학년 때 강원도 속초에서 김포로 이사 왔다. 강원도에선 연기 학원만 다니는 정도지만 아무래도 연기 활동을 하려면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 좋으니까. 이왕 할 거 제대로 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부모님도 워낙 자유롭게 키우는 타입이라 여기까지 왔다. 사실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지만 시작했으니 끈을 놓지 말고 끝까지 잘해보자고 다짐했다.

연기를 하겠다고 그 정도까지 다짐한 건 스스로 잘생겼다는 걸 자각했기 때문인 걸까.
홍태의: <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에서 조인성 씨 아역을 맡았을 때 조금 자신감이 생겼다. 아무나 조인성 씨 아역을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조각 미남이신데. 그때 남들보단 조금 잘생겼나보다 싶었다. 요즘은 이종석 씨 닮았다고도 하는데 어우, 정말 왜들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이종석 씨에, 조인성 씨에… 감사합니다. (웃음)



말한 것처럼 아무나 조인성의 아역을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오디션 합격했을 땐 어땠나.
홍태의: 정말 감사했지. 조인성 씨의 아역이라니. 오디션 볼 때, 드라마에서와 똑같은 대사를 시켰는데 감정 연기가 장난 아니더라. 부모님이 떠난 감정을 잡아야 하는데 내가 그런 경험을 한 적은 없으니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오디션을 봤는데 거기서 합격하면서 드디어 내 힘으로 뭔가를 해냈다는 희열을 느꼈다.

© 이진혁(스튜디오 핑퐁)© 이진혁(스튜디오 핑퐁)
분명 잘생겼는데 아직 마의 16세를 맞지 않았다.
홍태의: 아, 그게 내년인데 정말 잘 넘겨야 한다. 아역들이 16세가 되면서 역변 겪는 사진 많이 봤다. 별 일 없이 이대로만 크면 좋겠다. 나중에 얼굴에 손도 안 대고 자연 얼굴로 살고 싶다. 성형을 하면 조심해야 하는 게 많다고 들었다.

키도 크고 팔 다리가 길고 날씬한 체형이다.
홍태의: 174㎝ 정도다. 또래보다 키가 많이 큰 편인데, 이종석이나 김우빈, 차승원 씨를 봐도 배우는 키가 큰 게 멋있지 않나. 나도 183㎝까지 커서 멋있는 배우가 되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엄청 잘 먹는데도 살이 안 찐다. 샐러드 바에 가서 다섯 그릇까지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렇게 먹고 딱히 운동을 하지 않아도 찌지 않는다. 안 찌는 체질 같다.



축복받은 체질이지만 혹 스키니한 것보다 근육질의 몸을 만들고 싶진 않나.
홍태의: 지금은 그럴 생각이 없지만 나중에는 살을 좀 찌워 몸에 근육이 붙으면 좋겠다. 복근이 있으면 멋있지 않나. 고등학교 2학년 즈음이 되면 그때부터 근육을 만들고 싶다.

그래도 < 난감스쿨 2 >에서 게임하는 걸 보면 에이스로서 뛰어난 운동 능력을 보여주더라.
홍태의: 학교에서 체육 실기시험은 거의 다 A를 받는다. 구기 종목 중에서는 배구랑 축구를 조금 잘하는 편이고. 전학 오기 전까지는 4년 동안 골키퍼를 했는데 거의 신의 손, 거미손이라 불렸다. 그러다 전학 와서 공격 포지션을 맡았는데 드리블도 잘하는 편이다. 한 번은 반 대항 축구경기를 할 때 앞에 보이는 상대편 열 명을 다 제치고 골을 넣은 적도 있다. 나도 깜짝 놀랐다. 내가 학교에서 축구하는 스타일을 월드 축구 스타 중에 비교하면… 네이마르 정도?

신체 조건도 좋은데 재주도 많은 것 같다. 특히 기타는 수준급 실력이던데.
홍태의: 기타는 취미로 배우는데 여기저기 쓸데가 많더라. 처음에는 아버지가 기타를 잘 치셔서 아버지에게 배웠다가 기타 학원을 좀 다녔다. 나중에 핑거 스타일 기타리스트인 정성하 씨의 동영상을 봤는데 굉장히 멋있는 거다. 그 동영상을 많이 보고 연습도 많이 해서 이젠 웬만한 애들보다는 잘 치는 거 같다.



그런데 노래 부를 땐 고음이 전혀 안 된다. (웃음)
홍태의: 지금 완전히 판결 내릴 때는 아니다. (웃음) 6학년 중반부터 변성기가 왔는데 이게 끝나고 판단하면 좋겠다. 변성기 전에는 여자 같은 하이톤이었는데 지금은 걸걸해졌다. 미치겠다. 그래서 보통 남들은 기타를 칠 때 코드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데, 나는 핑거 스타일로 멜로디를 들려주는 식이다. 변성기만 끝나면 나도 코드를 잡으며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

그렇게 잘생기고 키 크고 재주 많은 어른으로 커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홍태의: 연기파이면서 세계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 일주일에 두 번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다 미래를 위해 하는 거다. 모든 여성분들의 로망인 배우가 되어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싶다. 열심히 하면 배우로서 세계를 정복할 그 날이 오지 않을까. (웃음)

혹 세계적인 스타로서 구체적으로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나.
홍태의: 할리우드에서 엄청난 투자를 받은 스케일 큰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에서 다른 나라 언어로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 감독님은 < 월드워Z >의 마크 포스터 감독님이 해주면 좋겠다. 엄청 손에 땀을 쥐며 본 영화라, 그 분이랑 액션 영화나 좀비 영화를 찍으면 좋을 거 같다.



그런 굉장한 스타가 되어 부와 명예를 얻으면 꼭 가지고 싶은 게 있나.
홍태의: 가장 갖고 싶은 건 아이언맨 슈트다. 정말 꼭 갖고 싶다. 그걸 입고 영웅도 되어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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