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감사원 감사에선 강남구청에 대한 문제가 발견됐다고 들었어요." (구룡마을 주민)
새누리당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에서 서울시가 지난해 혼용방식(수용+환지)으로 개발 계획을 변경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곧 계획안 자체가 무효 처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나온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 파악은 물론이고 그동안 나오지 않은 새로운 사실도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감사원 측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는 식의 이야기를 전혀 들은 바 없고 감사원이 요구하는 자료에 대해 모두 논리적으로 설명했다"며 "시에 대한 각종 의혹은 구룡마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룡마을 주민들은 이번 감사 결과 강남구청에 문제가 발견됐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구룡마을 한 거주민은 "개발방식 변경 과정에서 강남구청의 행정처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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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나 구룡마을 주민 주장의 공통점은 '추측이 아닌 사실'이란 점이다. 이들은 감사원 내부에서 들은 내용이거나 감사 과정에서 출석한 사람을 통해 분위기를 익히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감사원은 감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외부에 감사 내용이 누출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감사원 한 관계자는 "감사 진행중에는 어떠한 내용도 외부에 공개하거나 누출하지 않는다"며 "검찰 수사와 똑같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주민들은 어떻게 나오지도 결과를 알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