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식기에 간장 보관하지 마세요"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14.02.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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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식품용 기구 및 용기, 포장' 책자로 배포

알루미늄 식기에 산이나 염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을 보관할 경우 알루미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또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표시가 된 플라스틱 용기라면 환경 호르몬이 나올 걱정이 없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무방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식품용 기구 및 용기, 포장' 책자를 배포한다고 21일 밝혔다.



책자에 따르면 금속성 재질의 알루미늄 식기는 토마토, 양배추, 매실절임, 간장 등의 식품을 담아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알루미늄이 우러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불소수지가 코팅된 냄비나 프라이팬의 경우 비어있는 상태로 2분 정도 가열하면 380~390℃까지 올라가고 유해한 가스나 입자를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래 가열하지 말아야 한다.



페트병은 재사용 할 경우 미생물 오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좋다. 통조림 식품은 뚜껑을 열어 보관할 경우 캔이 녹슬어 음식이 금속에 오염될 수 있고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

목재류 재질의 나무도마는 식기세척기에 넣고 세척하면 틈이 생겨 갈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식기세척기에 넣고 세척하거나 건조하지 말아야 한다.

또 PVC랩은 100℃ 넘게 가열하지 말고 지방이나 알코올 성분이 많은 식품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에폭시수지가 코팅된 통조림 캔 제품을 직접 가스레인지 등에 놓고 조리하면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폴리스티렌 재질의 컵라면 용기 역시 내열성이 낮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넣고 조리해서는 안 된다.

다만 플라스틱 용기 중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재질로 된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넣고 사용해도 상관없다. 이들은 디에틸핵실프탈레이트(DEHP)나 비스페놀A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 호르몬이 나올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교육자료 발간으로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나 잘못된 정보 확산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대국민 홍보 및 교육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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