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올케 서향희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재직했다는 이유로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됐던 신우 (5,700원 ▲280 +5.17%)의 주가는 지난 19일 종가 기준으로 873원을 기록, 지난해 2월25일 박 대통령 취임일 종가(4028원) 대비 78.33% 내렸다.
박 대통령의 씽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 78명에 대표이사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박근혜 테마주에 이름을 올린 엠텍비젼 (0원 %)과 넥스트칩 (1,161원 ▼52 -4.29%)도 같은 기간 각각 44.95%, 58.64% 주가가 빠졌다.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EG (7,440원 ▼10 -0.13%) 역시 지난해 2월25일 4만1000원에서 이달 19일 2만200원으로 50.73% 내렸다.
유아용품업체 보령메디앙스 (2,320원 ▲30 +1.31%), 아가방컴퍼니 (4,485원 ▲25 +0.56%)는 박 대통령이 과거 저출산 대책을 강조했을 당시부터 테마주로 꼽혔던 종목들이다. 보령메디앙스의 주가는 지난 대선 직전일에 8620원을 나타낸 후 박 대통령 취임식날인 지난해 2월25일에는 1만1530원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7000원에도 못 미친다.
아가방컴퍼니 역시 대선일부터 대통령 취임식까지 약 2개월간 11%의 상승률을 시현했지만 이달 19일 주가는 1년 전에 비해 37% 이상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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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업체 솔고바이오 (300원 ▼26 -7.98%)도 노인복지 테마주로 꼽히며 박근혜 테마주로 부상했지만 박 대통령 취임 이후 현재까지 23.5% 주가가 내렸다. 동양물산 (3,220원 ▲20 +0.63%), 성안 (591원 ▼11 -1.83%), iMBC (2,705원 0.00%) 등의 주가도 1년 전에 비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례적으로 대구 소재 건설업체인 서한 (813원 ▲3 +0.37%)은 조종수 대표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간부라는 이유로 박 테마주로 꼽혔는데 박 대통령 취임일 이후 현재까지 주가상승률은 58.37%에 이른다.
하지만 박근혜 테마주 주요 11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서한이 유일하다. 서한을 제외하고 주가가 내린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낙폭은 40.32%에 이른다. 서한을 포함하더라도 11개 종목의 주가상승률 평균은 마이너스 31.35%에 달한다. 대박을 노린 투자자들이 사실상 '쪽박'을 면치 못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