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최근 국내은행 외화차입 현황 및 외화자금시장 동향'에 따르면 단기차입 비중은 16.8%로 2008년 금융위기 때 보다 33.3%포인트 하락하는 등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2013년말 현재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은 1239억달러로, 중장기차입금을 중심으로 2012년말 대비 소폭 증가(70억달러)했다. 이는 양적완화 축소, 올해 만기도래 외화차입금 상환에 대비한 외화채권발행 등으로 자금을 선조달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간 외화콜금리와 한국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월말 소폭 상승했지만 풍부한 외화유동성 상황 지속 등으로 다시 연말 수준으로 하락했다. 2월 17일 기준 외화콜금리는 0.15%이며, 한국국채 5년물CDS프리미엄은 65bp(1bp=0.01%)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과 풍부한 외화유동성 등을 감안하면 대내외 잠재리스크가 외화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속화,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외환부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어 보수적 외화유동성 관리를 최우선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