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와 에누리닷컴 최대주주 서홍철 대표는 최근 경영권 지분 매각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를 펼친 끝에 대략적인 거래 합의를 마치고 구속력 있는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독] 보고펀드, 에누리닷컴 인수한다](https://thumb.mt.co.kr/06/2014/02/2014021602572873817_2.jpg/dims/optimize/)
보고펀드는 이 회사를 100% 기준 500억원 안팎에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누리닷컴이 매년 창출하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4~5배 가량에 거래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창업주인 서홍철 대표는 2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에누리닷컴을 벤처기업에서 중견으로 성장시켰고 다시 자본 투자를 받아 회사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거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보고펀드, 에누리닷컴 인수한다](https://thumb.mt.co.kr/06/2014/02/2014021602572873817_1.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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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누리닷컴 지배구조는 서홍철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과반인 69.54%의 지분을 갖고 있고 나머지는 △박정윤 5.09% △현대기술투자 5.09% △미래에셋좋은기업투자조합 3호 4.2% △유경산업 4.2% △SL인베스트먼트 3.99% △기타 8.2% 등이 보유한 형태로 이뤄져있다. 현재 예상되는 거래지분은 서 대표 외 특수관계인 경영권 지분 69.54%이나 매매과정에서 소수 지분이 더해질 가능성도 있다.
보고펀드는 에누리닷컴의 이익률이 높지만 최근 몇 년간 매출이 정체돼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보고펀드는 에누리닷컴의 기업가치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성장세를 북돋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토종 PEF 운용사는 2012년 9월 패스트푸드 업체인 버거킹을 1000억원에 두산그룹으로부터 인수해 기업 가치를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거래 관계자는 "보고펀드는 과거 레인콤(브랜드면 아이리버) 등에서 학습한 정보기술(IT) 사업에 관한 노하우를 집중 투입해 에누리닷컴을 키울 것"이라며 "이르면 이달 말까지 구속력 있는 본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