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환골탈태' 선언, "부채비율 20%p 줄인다"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14.02.0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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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다시 뛰는 공기업]②-2 한국석유공사, 공공기관 정상화 작업 박차

한국석유공사 자구노력 사항/자료제공=한국석유공사한국석유공사 자구노력 사항/자료제공=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가 '환골탈태'를 선언했다.
정부의 18개 부채감축 중점관리 기관 중 하나로 꼽힌 석유공사는 지난 2일 부채감축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

제출안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12년부터 자구노력을 통해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부채비율을 줄여나가고 있다.



석유공사는 자산합리화를 추진해 약 13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부채를 늘리지 않고 사업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했다.

석유공사는 미국에 소유한 앵커(Ankor)와 이글포드(Eagle Ford) 자산에 대해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했다. 이로 인해 8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었다.



더불어 미국 EP에너지와 캐나다 하베스트 보유 자산에 대해 자산유동화를 진행해 3억4000만달러(약 3652억원)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해외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도 5600만달러(약 604억원)의 처분이익을 얻었다.

이러한 자구노력을 통해 부채비율은 20%포인트 정도 줄었다. 석유공사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73%로 자구노력 이전인 2011년 193%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석유공사는 2017년까지 부채비율을 158%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총 4조원 규모에 달하는 부채 감축이 골자다.


이전에 수립된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부채비율 167%)에 비해, 추가자구 노력으로 9%포인트를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다. 이미 수립된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투자재원 3조원 조달)에 추가로 1조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석유공사는 생산자산 매입 위주에서 탐사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바꿔 투자비를 축소할 계획이다. 또 핵심자산은 지키는 등 무분별한 자산매각을 지양하게 된다. 자산 유동화를 시행할 경우 국내투자자를 우선적으로 유치하는 한편, 비핵심자산은 선별적으로 매각하게 된다.

더불어 강도 높은 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공법 및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해 경상경비와 투자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2012년 8월 서문규 사장 취임 이후 재무리스크와 부채 관리를 위한 전담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자산합리화 전담반을 신설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시켜 CEO 중심의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석유공사는 탐사성공과 기술자립화를 통한 내실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석유개발 탐사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핵심역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성과를 통한 수익개선 및 지속적인 투자여력 확대의 선순환을 가져오는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경영쇄신위원회 산하 기술자립화 분과를 통해 현장중심의 기술자립화를 추진, 45개의 핵심기술 분야를 선정하고 단기 15개, 중기 22개, 장기 8개 등 단계별로 기술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셰일가스 개발기술 3단계 자립화 프로젝트를 추진으로 현장연계형 기술역량 및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채 감축 계획/자료제공=한국석유공사부채 감축 계획/자료제공=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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