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테마주 이-글벳, 최대주주는 수십억 이득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4.02.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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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강회장 등 고점매도로 37억 현금화, 고점매수 투자자는 사흘새 30%손실

조류독감 테마주로 꼽혀왔던 이-글 벳 (5,350원 ▲20 +0.38%)의 주가가 90% 가까이 오르는 사이 최대주주가 보유주식 일부를 매도해 수십억원을 손에 넣었다. 최대주주의 지분매도 후 주가는 연일 폭락하고 있다.

3일 증시에서 이-글 벳은 전일 대비 8.32% 내린 7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이후 사흘 연속으로 내림세를 이어가는 동안 주가는 27.75% 빠졌다. 지난달 중순 조류독감 발생사실이 알려지며 연일 주가가 오르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동물의약품 업체인 이-글 벳은 조류독감 테마주로 엮이며 지난달 16일 5270원이던 주가가 같은 달 27일 9910원까지 88.05% 급등했었다. 하지만 28일부터 대량의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는 폭락하기 시작했다.

강승조 회장과 부인인 김영자씨, 그리고 그 아들인 강태성 부사장의 지분이 매물로 나온 것. 이들이 내놓은 매물은 전체 상장주식의 4.98%에 달하는 상당한 양이었다. 강 회장 등은 이번 지분매각으로 36억5600여만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28일 이-글 벳은 991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장 초반 1만2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대량의 매물이 쏟아지며 오전 11시경에는 하한가인 8430원까지 떨어졌다. 강 회장 등의 매도가액이 9011원~9537원임을 감안하면 장 초반 대량으로 매물을 풀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반면 지난달 28일 장중 고점(1만200원)에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사흘간 29.80% 주가가 빠져 손실이 막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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