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잠정 제시한 올해 설비투자 금액은 총 7조원 규모다. LTE 상용화 이후 전국망 구축경쟁과 맞물려 지난 2012년 8조2482억원을 최고 정점으로 2년 연속 내리막세다. 지난해 이들은 총 7조2000억원을 시설투자비로 집행했다.
SK텔레콤이 밝힌 올해 시설투자비도 2조1000억원 규모. 전년 대비 2200억원 가량 축소된 액수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광대역 LTE-A 서비스 등에 소요될 예정이다.
기존 LTE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와 달리 새로 할당받은 주파수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단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에서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광대역 LTE 용도로 2.6GHz 주파수를 새롭게 할당받은 영향이다. KT나 SK텔레콤의 경우, SW 업그레이드나 모듈 교체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반면, LG유플러스는 중계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설비를 신규로 깔아야한다. 실제 LG유플러스가 올해 무선부문만 전년보다 5300억원 늘린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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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신규 투자가 단행될 LG유플러스 변수로 7조원선을 방어할 수 있었지만, 향후 5세대 이동통신 투자가 본격화 될 때까지는 통신 설비투자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내년 통신 3사의 설비투자 규모가 7조원을 하회해 6조원대 중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