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증권업계는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마케팅 열풍이 한창이다. 지난해 주가 급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데다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증시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일본 주식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본 증시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안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권하고 있다.
각 금융기관은 지난해 10월부터 NISA 계좌 개설 신청을 받았지만 실제 투자는 올 1월부터 가능하다. 1월 중에도 NISA 개설 숫자는 계속 늘어 500만건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NISA 계좌 1500만건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미 3분의 1을 달성한 것이다.
국내 증시가 겪었던 '뱅가드 이펙트'를 생각해보면 이는 적지 않은 규모다.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2012년 기준 4조2000억원)의 2배를 조금 웃도는 뱅가드펀드 벤치마크 교체 매도 물량에, 지난해 상반기 증시는 내내 짓눌렸다.
NISA 외에도 세계 최대 연기금펀드인 일본 공적연금(GPIF)이 주식 투자를 늘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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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오는 6월 발표되는 신성장정책에 GPIF 개정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GPIF의 일본 주식 투자비중이 기존 12%에서 17%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GPIF의 총 운용자산 규모는 124조엔이므로, 일본주식 투자비중을 5%포인트 늘릴 경우 6조2000억엔의 자금이 일본 주식시장에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
강 연구원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 일본 ETF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상장된 상품으로는 KODEX Japan (20,890원 ▼220 -1.04%) ETF가 있다. 도쿄 증권거래소 1부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TOPIX100 지수를 추적한다.
이 외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일본 투자 ETF로는 iShares MSCI Japan Index Fund, WisdomTree Japan Hedged Equity Fund 등 11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