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제조업체 가운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오스마트가 급등세를 타면서 회사 최대주주인 박혜린 회장(46·사진)의 사업수완이 재부각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바이오스마트는 박 회장이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뛰어든 계기가 된 업체"라며 "카드제조업체에 대한 박 회장의 관심은 각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1990년대 초반 수입타이어를 유통한 것을 시작으로 사업전선에 등장했으며 '촉'이 좋은 여성기업인으로 통한다. 박 회장이 바이오스마트를 인수한 것은 지난 2003년이다. 당시 바이오스마트 경영권 분쟁에 백기사로 나선 것이 계기가 돼 대표 및 회장직을 지내게 됐다는 것.
이 시각 인기 뉴스
바이오스마트는 2010년~2012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8% 늘어난 424억원, 영업익은 137.9% 늘어난 78억 원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88억원,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카드 신규발급 규모가 전체적으로 축소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경영에 관여하는 상장사는 현재 바이오스마트와 옴니시스템 등 두 곳이다. 이 외 디지털지노믹스, 비에스인터내셔널, 한생화장품 등이 모두 관계회사들이다.
공교롭게 옴니시스템 주가도 지난해 5월 테마주인 스마트그리드주에 엮이며 급등했다. '창조경제 실현계획' 윤곽이 드러난 5월 한 달 동안 주가는 79.5% 올랐다. 당시 한슬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그리드는 단기적인 이슈가 아닌 장기적인 이슈"라며 "스마트그리드 관련주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22일 옴니시스템 주가는 전고점 대비 48.7% 내린 2340원에 장마감했다. 전방산업인 건설업황 부진의 여파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옴니시스템은 디지털 전력량계 및 원격검침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 보급한 회사다. 박 회장은 옴니시스템을 지난 2009년 인수했다. 현재 옴니시스템의 대주주는 바이오스마트(지분율 25.15%)이며 박 회장이 대표이사다.
옴니시스템은 2011년, 2012 년 줄곧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1억6000만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제조업체 이너렉스를 흡수합병하는 등 2013년에는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