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확정될 美 1월 FOMC와 엔/달러

머니투데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2014.01.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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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오는 28~29일 개최될 미 연준의 FOMC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내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실시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1월 FOMC회의에서 추가적으로 1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다. 추가 양적완화 축소를 예상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혹한 등으로 일부 경제지표의 왜곡이 지난해 12월 혹은 1월 지표에 반영되겠지만 미국 경기회복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다.

둘째, 미 연준내 통화정책에 대한 미묘한 기류변화이다. 특히 FOMC회의 구성 멤버 색깔이 크게 변화됐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FOMC 구성원 정책성향을 보면 이전에 비해 매파적 성향 인사들이 증가했다는 평가다. 지난 FOMC회의 구성원 중 매파 성향의 위원은 2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FOMC회의 구성원중 매파로 분류될 수 있는 인원은 4명 정도로 확대됐다.



더욱이 FOMC 구성원중 매파 성향의 총재는 물론 FOMC회의 투표권이 없는 여타 연방은행 총재들 역시 추가 양적완화 축소를 지지하는 발언을 잇따라 하고 있음도 전반적인 연준내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이밖에 예산안 협상 타결 등으로 추가 정부 폐쇄 및 부채한도 확대 협상 리스크가 줄어든 점 역시 미 연준으로 하여금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하는데 따른 부담감을 완화시켜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국내 금융시장 입장에서 1월 FOMC회의 결과가 더욱 주목되는 가장 큰 이유는 회의 결과가 엔화 흐름상에 중요 변곡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적완화 축소가 공론화됐던 지난해 5월 이후 FOMC 회의 개최시점마다 엔화는 큰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FOMC회의 결과 혹은 기대감에 편승해 엔화 흐름은 큰 변동성을 보여 왔고 이번 1월 FOMC회의 결과 역시 엔화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다. 1월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 추가 축소를 예상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엔화 흐름이 1월 FOMC회의를 거치면서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높다. 다만 엔화 약세 기조는 1분기를 정점으로 2분기부터는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월 FOMC회의 이후 연준의장 교체에 따른 리스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 연준의장 교체 사례에서 보듯 미국 금융시장은 연준의장 교체 이후 정책전환에 따른 우려감 등을 반영하면서 변동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요약하면 정책전환과 엔화 추가약세 리스크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의 본격적 회복에 따른 국내 수출경기 회복과 엔화 약세 리스크가 약화될 수 있는 2분기 중 국내 주식시장의 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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