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KAI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지난해말 이스라엘과 여객기 제작을 위한 LOI를 체결했다"며 "이스라엘과 여객기를 제작하는 데 있어 어떤 협력개발을 해나갈지 얘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비 부담 등 구체적인 방안을 추가로 논의해 본계약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KAI는 독자적으로 25인승 제트여객기사업을 진행키로 하고 이스라엘과 손을 잡기로 했다. 글로벌 부호들이 1분 1초를 아끼기 위해, 또 부를 과시하기 위해 자가용비행기를 사들이며 중소형 여객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이다. 특히 25인승 여객기 기술을 확보한다면 90인승 중형 여객기도 만들어낼 수 있어 제트여객기 시장부터 발을 들여놓는다는 것이 KAI 측의 설명이다.
중국은 제트여객기 개발에 성공한 후 대형 여객기 개발이 마지막 단계에 있어 양산이 임박한 상황이다. 브라질도 제트여객기를 개발한 후 중소형 여객기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여객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데 따른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다.
이번 LOI 체결로 KAI는 국산 기동헬기 제작과 고등훈련기 수출에 이어 여객기사업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게 됐다. 대형 전투기를 제외하곤 모든 제품 생산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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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AI는 세계 유일의 초음속훈련기 'T-50' 계열 항공기와 초·중등 훈련용 프로펠러훈련기 'KT-1', 기동헬기 '수리온' 등을 생산한다. 아울러 KAI는 국산 항공기를 기반으로 기체정비 및 부품지원사업을 확대, 우주발사체·중형위성과 같은 신규 우주사업 참여 등을 통해 세계 15위권 항공기업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지지부진하던 여객기사업에 진출한 KAI를 지원해 세계 7위권 항공 선진국 도약을 달성토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