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경제지표 호조에 4일만에 반등

머니투데이 국제경제팀 2014.01.0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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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로 3거래일 간 지속하던 하락세를 멈췄다.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다우존슨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1% 오른 1만6541.08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장에 비해 0.66% 상승한 1838.88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나스닥종합지수도 전장보다 0.90% 오른 4150.82를 나타내고 있다.



유리 랜즈만 플래티넘파트너스 대표는 "올해 첫 거래일에는 새로운 소식이 없어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노렸다"면서도 "오늘은 뉴욕증시 상승을 이끌 좋은 소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 美무역수지 적자, 4년래 최저…경제지표 호조



이날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4년래 최저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집계돼 뉴욕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보다 12.9% 줄어든 34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400억달러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것이며 2009년 10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는 수출이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고 수입 증가세가 주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은 0.9% 늘어난 1949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한 것이다. 산업용품, 자본재, 자동차의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석유 수출은 사상 최고수준으로 늘었다.

반면 지난해 11월 미국의 수입은 전월보다 1.4% 줄어든 2291억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수입가격이 떨어지고 구입량도 줄어 원유 수입액이 2010년 11월 이후 최소를 기록, 수입 감소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독일의 경제지표 호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월과 비슷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과 달리 12월 독일의 실업자 수는 전월보다 1만5000명 준 296만5000명을 기록했다.

◇ 美상원, 옐런 지명자 인준안 통과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지명자 인준안 통과도 뉴욕증시 상승 요소로 작용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미국 상원은 본회의를 통해 옐런 지명자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서명 절차가 남은 상태지만 사실상 임명이 확정됐다.

옐런 지명자는 1월말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 뒤를 이어 사상 첫 여성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다.

이에 시장은 연준의 금융·통화 정책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며 옐런 지명자 인준안 통과를 긍정적으로 평했다. 옐런 지명자는 버냉키 의장과 함께 양적완화(QE) 조치를 시행하고 물가 안정보다 고용 창출을 강조한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사이다.

아울러 대표적인 비둘기판 인사인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도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미국의 경제는 여전히 취약하다며 '점진적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주장했다.

◇ 의료서비스 관련 주식 강세…JP모건체이스 주가 1.4%↓

의료서비스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로크린 바이오사이언시스의 주가가 78% 폭등하며 주당 17.32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주가 역시 3.65% 상승했고 건강관리제품을 생산하는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도 1.77%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 대형 제약회사인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0.15% 하락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가 올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해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버나드 매도프의 폰지사기에 연류된 혐의로 17억달러의 벌금을 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JP모건체이스의 주가가 1.4%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 美달러 강세…美국채 수익률, 금값 하락

이날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에 비해 0.19% 상승한 80.81을 기록중이다.

기준물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금리)은 전장보다 소폭 하락한 2.95%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보다 0.71% 오른 배럴당 94.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97% 떨어져 온스당 1226.00달러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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