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해외공사 계약해지 가까스로 넘겨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4.01.0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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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회장, 해외 18개 발주처 전화해 설득…해외 순방 계획도

사진제공=뉴스1사진제공=뉴스1


 쌍용건설 (0원 %)이 18개 해외 공사 계약해지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최근 싱가포르 주요 발주처 고위관계자에게 전화해 공사타절(해제)을 유예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김 회장은 이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파키스탄, 이라크, 적도기니, 인도 등 8개국 18개 프로젝트 발주처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계약해지 유예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다만 계약해지 유예는 일시적이다. 쌍용건설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해외공사를 지속하려면 앞으로 더 많은 고비가 남아있다는 얘기다. 민간공사의 경우 김 회장의 인맥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 하더라도 외국 정부와 공기업 발주공사는 친분만으로 공사타절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움직이는 외국 정부나 공공기관에 신뢰를 주려면 쌍용건설 채권단이나 정부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신용보증형태가 됐건 서신형태가 됐건 발주처의 마음을 움직일 도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법정관리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8개국을 차례로 순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발주처 관계자들을 만나 공사를 계속 수행해도 좋다는 확약을 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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