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과 협연하는 '생황'이라는 악기 아세요?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2014.0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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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의 새해 첫 콘서트··· 9일 예술의전당, 생황 연주자 '우 웨이'와 협연

세계적인 생황 연주자 우 웨이. 생황은 3000 역사의 공명악기로 매력적인 음색으로 서양의 파이프오르간처럼 다채로운 화음을 낸다. /사진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세계적인 생황 연주자 우 웨이. 생황은 3000 역사의 공명악기로 매력적인 음색으로 서양의 파이프오르간처럼 다채로운 화음을 낸다. /사진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올 한 해를 시작하면서 과감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 첫 번째 무대로 오는 9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명훈의 영웅의 생애: 로맨틱 클래식 시리즈 I'을 개최한다.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이번 무대는 독일 후기 낭만파를 대표하는 교향시의 거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 교향시 '영웅의 생애'를 선보인다. 4관의 대규모 편성에 8대의 호른, 2대의 하프, 무대 밖 트럼펫, 수많은 타악기를 동원해 쌓아 올린 거작으로 위대한 예술가의 초상을 엿볼 수 있다.

이 무대에서는 세계적인 '생황의 비르투오소(연주 실력이 매우 뛰어난 음악가)'로 통하는 중국 출신 연주자 우 웨이(44)가 서울시향 상임 작곡가 진은숙의 작품인 생황 협주곡 '슈'를 연주한다. 생황은 천년의 역사를 지닌 동양의 전통 악기로, 둥근 통에 여러 개의 대나무관이 꽂혀 있는 독특한 모습의 관악기다. 이번 연주곡은 이미 해외에서 여러 차례 선보이며 서울시향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으며, 해외 언론으로부터 '신들린 듯한 최고의 연주'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또 23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한스그라프의 말러 교향곡 10번 : 하나 클래식 시리즈 I ' 공연이 열린다. 휴스턴 심포니 음악감독 한스 그라프(69)가 말러의 미완성 유작인 '교향곡 10번'과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협주곡이라 불리는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지휘한다. 협연자는 서울시향의 악장이자 뛰어난 솔로이스트로인 스베틀린 루세브(38)로 현재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악장도 함께 맡고 있다. 정 예술감독은 그에 대해 "연주력,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신뢰할 만한 악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뛰어난 기교를 요하는 이 협주곡은 탁월한 음색과 테크닉을 갖춘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해야 그 진가를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뛰어난 음악성과 해석력을 지닌 스베틀린 루세브의 진면모를 볼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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