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미 가격조정을 거친 만큼 내년초 IT업계 빅 이벤트를 계기로 수급이 개선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거래대금 축소는 12월 들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12월 들어 일평균 1조1428억원으로 연평균 대비 37.3% 감소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거래대금은 9779억원에 불과했고 지난 23일, 24일에도 일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1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스마트폰 수혜 기대감 등에 상승세를 탔던 IT하드웨어 업종지수는 지난 5월28일 473.56포인트까지 올랐지만 이후 시장의 관심이 싸늘하게 식으며 30일 361.15포인트로 올해 장을 마감했다. 올 하반기 들어 코스닥 지수가 14.6% 하락한 가운데 IT 하드웨어 업종지수는 23.7% 추락했다.
이에 대해 코스닥시장이 지금처럼 외면당할 때 오히려 저평가된 IT부품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관의 자금 집행이 마무리되는 연말·연초를 기점으로 코스닥시장의 수급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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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IT부품주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주목할만한 이벤트가 대거 열린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 둘째주부터 CES2014가 개최된다"며 "이번 CES의 3대 트렌드는 곡면 UHD TV, 곡면 스마트기기, 웨어러블 기기가 될 전망이며 이는 IT부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MWC2014도 IT부품주에 호재가 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갤럭시S5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허 애널리스트는 "가격 조정을 거친 종목들은 주가 상승의 계기만 마련되면 충분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 수준에서 추가적인 악재보다는 개선의 여지가 더 많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예상실적 대비 저평가된 IT부품주로 성우전자 (2,605원 ▼85 -3.16%) 이랜텍 (8,090원 ▼190 -2.29%) 이라이콤 (6,920원 ▼110 -1.56%) 플렉스컴 (73원 ▼92 -55.8%) 에스맥 (1,010원 ▼1 -0.10%) 자화전자 (27,700원 ▲650 +2.40%) 파트론 (8,300원 ▼20 -0.24%) 이미지스 (3,570원 ▲250 +7.53%) 일진디스플레이 코리아써키트 (16,120원 ▼250 -1.53%) 서원인텍 (5,780원 ▼20 -0.34%) 엘엠에스 (7,640원 ▲520 +7.30%) 등을 꼽았다.
이대우 KDB대우증권 스몰캡팀장은 "올 하반기 IT부품주들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만큼 내년 상반기 반등이 예상된다"며 관련 투자 유망종목으로 유아이디 (1,411원 ▲15 +1.07%) 고영 (15,510원 ▼330 -2.08%) 비에이치 (22,950원 ▲950 +4.32%)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