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공공보다 나의 이익 관철…일류국민 아냐"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13.12.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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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회 양심 맞지 않게 행동하면 일류국가 평가 받을 수 없어" 日 비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변화를 가져오는 데는 그 만큼 고뇌와 아픔이 있지만 그것에 굴복하거나 적당히 넘어가게 되면 결국 국민들에게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강경 대처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그동안 우리사회에 뿌리박혀 있던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크고 작은 변화와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들이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일류와 일등은 비슷해보여도 엄연히 다르다고 본다"며 "일등은 경쟁에서 남을 이겨서 순위에서 최고가 되는 거지만, 일류는 최고의 품격과 질을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일등을 한다고 해도 자신의 행동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헤아리지 못하고 공동체의 보편적 가치와 이익에 맞는 길을 가지 않으면 결코 일류란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일등보다 일류가 되는 게 훨씬 어렵고, 특히 공공의 이익보다 나의 이익만을 관철하려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본적인 질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일류 국민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가 이런 잘못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결코 일류국가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철도노조를 비판하며 거듭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 대응 방침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또 "국가 간에도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 인류사회의 양심에 맞지 않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그 나라가 아무리 경제력이 크고 부강하다 하더라도 결코 일류 국가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 세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본 아베 총리를 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새해에는 국내적으로 공동체 가치와 이익을 훼손하는 집단 이기주의 행태가 자제되고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뿌리내려 상생과 공존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과거사의 상처를 헤집어서 국가 간 신뢰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감정을 악화시키는 행동도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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