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름의 시시콜콜]2014 인테리어 핫 컬러는 '블루'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3.12.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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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주방 인테리어 예시 (출처 닐 켈리컴퍼니)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주방 인테리어 예시 (출처 닐 켈리컴퍼니)


2014년 새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해가 바뀌면 주부들은 으레 집 단장을 새로 하고픈 마음에 들뜬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 남편들과 달리 집 안에 머무는 시간 비중이 절대적인 가정주부들은 매일 보는 벽지, 바닥재, 가구가 지겹다.

'이케아'의 나라 스웨덴이 속한 북유럽 국가에서 인테리어 산업이 발달한 건 이런 주부들의 마음과 일맥상통한다. 북유럽 사람들은 음울하고 추운 날씨 탓에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글로벌 인테리어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이른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 탄생한 배경이다.



내년에도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은 불패신화를 이어갈까. 2014년을 주름잡을 인테리어 트렌드는 뭘까.

LG하우시스 (42,350원 ▼100 -0.24%)가 지난 9일 진행한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이하 인테리어 세미나)에서 제시한 내년 인테리어 트렌드는 '테이스트'다. 세부적으로는 '인퓨즈', '딤플', '제스트' 등 3가지 테마가 제시됐다. 요약해 쉽게 설명하면 '사용자가 즐길 수 있는 실험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이란다.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한화L&C가 주관하는 인테리어 세미나를 참고하자. LG하우시스의 인테리어 세미나는 디자이너 등 전문가가 주요 타깃층이기 때문에 다소 현학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한화L&C는 지난 10월 진행한 인테리어 세미나에서 내년 유행할 디자인 테마로 '처방'을 제시했다. 불안에 휩싸인 현대사회에서 진정한 행복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중점을 두고 인테리어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층간소음 방지용 바닥재, 정신적 안정감을 주는 인조대리석 패턴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해외 업체로 눈을 돌리면 좀 더 쉽고 실용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올해로 설립 66년을 맞는 미국의 유명 리모델링 디자인 및 시공업체인 닐 켈리컴퍼니는 내년 유행할 인테리어 트렌드를 10가지로 정리해 제시했다.

이중 눈에 띄는 것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우선 내년 가장 핫한 인테리어 색상은 파란색이란다. 그중에서도 밝은 느낌을 주는 '코발트 블루'가 대세다.


수지 앳킨 닐 켈리컴퍼니 디자인컨설턴트는 "다른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전망에 대해서는 디자이너 간 의견이 분분하지만 밝은 톤의 파란색이 대유행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욕실 리모델링이 활발해지면서 욕조가 사라지고 샤워부스가 유행할 것이란 분석이다. 굳이 욕조를 놓고 싶다면 화장실 한쪽 벽에 붙박이처럼 설치되는 욕조가 아닌 하나의 조각물처럼 나홀로 설치될 수 있는 분리형 욕조를 놓으라고 조언한다. 이 욕조는 공간을 적게 차지할 뿐 아니라 인테리어적인 효과도 좋다.

이밖에 인테리어 자재의 친환경 소재 사랑은 내년에도 지속될 거란 관측이다. 특히 부엌장 도어의 소재로 친환경 목재사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점점 모듈화되고 작아지는 가구 트렌드역시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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