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 지만원, 박근혜 대통령에 막말… 왜?

머니투데이 이슈팀 박다해 기자 2013.12.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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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지만원의 시스템클럽'에 올라온   박근혜 대통령 비판글/ 사진='지만원의 시스템클럽' 홈페이지지난 23일 '지만원의 시스템클럽'에 올라온 박근혜 대통령 비판글/ 사진='지만원의 시스템클럽' 홈페이지


대표적인 보수 성향 논객인 지만원(72)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괘씸한 여자", "수첩공주", "독불공주" 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재선거를 하자"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씨는 지난 23일 본인의 홈페이지인 '지만원의 시스템 클럽'에 '지긋지긋하게 옹호해 온 박근혜, 이젠 나도 버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박근혜 대통령은) 원칙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고 썼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측근들로부터도 철저히 외면당했다"며 "좁은 그림방에서 혼자만의 꿈을 꾸는 수첩공주"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이 되는 데에는 그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꼬집으며 "박근혜를 떠난 사람들 청와대 밖에도 아주 많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그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그리고 그가 이끄는 정당을 다수당이 되게 하기 위해 애를 쓰다가 고통스런 재판을 받고 전과자가 된 국민들이 아주 많다"며 "이들에게 박근혜는 '괘씸한 여자'다"라고 비난했다.

일부 정부 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공무원들이 불편함을 겪는 상황과 철도파업 때문에 기업들이 피해를 본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능력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로는 이 난국 헤쳐나갈 수 없다"고 적으며 "선거를 다시하자는 좌익들의 당치도 않은 요구에 절대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말고 또 다른 우익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 '희망 없는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모시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라고 적었다.


한편 지씨는 지난해 대선 때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비방하는 신문광고를 내 공직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은 원심이 24일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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