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아파트 전셋값 3%대 오른다"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3.12.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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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정부·공공기관·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매매가·월세 보합세 보일 듯"

자료=한국감정원자료=한국감정원


 내년에도 아파트 전셋값이 3.2%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0.9%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견됐다.

 한국감정원은 24일 발표한 '2013년 부동산시장 결산 및 2014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감정원은 정부와 공공기관 직원, 부동산 전문가, 공인중개사 등 962명을 대상으로 내년 아파트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매매가는 보합(50.9%) 예상이 주를 이뤘다.



 보합 원인으로는 △주택 경기의 불확실성(46.6%) △상승·하락 요인의 혼재(26.8%)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1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간 상승폭은 0.9%로 비교적 안정세를 이룰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은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69.7%로 나타났다. 상승원인은 △전세 선호 증가(48.3%) △전세 공급 부족(38.9%)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평균 전셋값 상승률 전망치는 3.2%였다.



 월세가격 역시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보합(45.5%)으로 예측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보합 원인으론 △상승·하락 요인의 혼재(48.7%) △주택 경기 불확실성(31.4%)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10.5%) 등의 순이었다. 연간 상승률은 0.2%로 예측됐다.

 올 1월~11월까지 주택가격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매매는 0.14%, 전세는 4.26% 올랐다. 반면 월세는 1.0%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의 경우 지역별로 격차가 있어 지방은 1.40% 상승한데 비해 수도권은 1.18%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임차인의 전세 선호와 임대인의 월세 선호라는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서 지난 11월까지 15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전국적으로 4.26% 올랐다. 수도권은 5.60%, 지방은 3.03% 상승했다. 반면 월세는 공급이 늘면서 가격 하락세가 계속돼 서울·경기·인천 등 8개 시·도에서 1.0% 떨어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내년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관련 법안의 조속한 입법 처리로 정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시장의 수요조절과 서민 주거안정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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