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3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증시전망' 설문결과 응답자 가운데 110명(35.4%)이 하반기 코스피지수 고점을 '2200 이상~2300 미만'으로 예상했다. 또 90명(28.9%)은 '2100 이상~2200 미만'으로, 42명(13.5%)은 '2000 이상~2100 미만'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여유자금 1억원이 있는 경우 어디에 투자하겠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7.7%가 주식에 50%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주식투자 비중을 60% 이상까지 늘리겠다는 응답도 27.7%에 달했다.
한국증시의 변동성을 좌우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하반기 '방향성 없이 이슈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할 것'(154명, 49.5%)이란 우려가 '순매수 기조를 보일 것'(136명, 43.7%)이란 기대를 앞섰다. 내년에도 외국인 움직임에 따라 증시가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업종별로 보면 IT(전기·전자, 37.9%), 자동차(29.3%), 조선(24.4%), 금융(18.3%) 등이 유망한 것으로 꼽혔다. 전기·전자와 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회복과 맞물려 경기민감 업종인 조선주가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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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망 종목도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응답자 25.1%의 추천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19.9%)가 현대차 (249,500원 ▼500 -0.20%)(19.6%)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위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CJ E&M이 기존 대장주인 서울반도체 (9,540원 ▲60 +0.63%)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부상과 함께 SM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증시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의 경우 해외에서는 재닛 옐런 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46.0%)이, 국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32.8%)이 압도적인 표차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