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나흘째 상승…오름폭은 제한적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3.12.20 15:40
글자크기

호재도 악재도 없는 공백기 지속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시장에 중립적으로 작용하면서 차후 기대할 만한 호재도, 우려할 만한 악재도 특별히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세는 지난주 테이퍼링 우려로 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며 "연말까지 거래일수가 5일밖에 남지 않아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내년 초에 발표되는 각국 경제지표에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증시 상승 강도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나흘째 상승…외인 장 막판 '사자'=20일 코스피 지수는 7.70포인트(0.39%) 오른 1983.35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등락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33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장 막판 동시호가에 약 460억원 규모 주식을 한 번에 매수하며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은 1548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181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매수 우위였다. 차익이 300억원, 비차익이 1592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189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많았다. 기계, 전기가스, 은행이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음식료,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 건설, 운수창고, 금융, 보험, 서비스, 제조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섬유의복, 의약품, 의료정밀, 통신, 증권은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종목이 많았다. 기아차 (123,700원 ▲100 +0.08%)한국전력 (19,210원 ▼40 -0.21%)이 2%대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 (276,000원 ▲3,500 +1.28%)SK하이닉스 (236,000원 ▲4,000 +1.72%), 신한지주 (51,100원 ▲1,600 +3.23%), LG화학 (360,000원 ▲7,000 +1.98%), KB금융 (84,400원 ▲1,200 +1.44%)은 1%대 상승세를 보였다. POSCO (370,500원 ▲5,000 +1.37%), 현대모비스 (238,500원 ▲3,000 +1.27%), 삼성생명 (88,700원 ▲200 +0.23%)은 강보합 마감했다.

현대중공업 (156,700원 ▼500 -0.32%)SK텔레콤 (51,200원 ▼500 -0.97%)은 약보합세였다. 삼성전자 (81,800원 0.00%)SK이노베이션 (114,100원 ▲2,200 +1.97%)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를 비롯해 431개 종목이 올랐다. 93개는 보합세였다. 360개 종목이 주가가 하락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안철수의 신당 지지율이 높다는 소식에 테마주인 써니전자 (1,652원 ▼27 -1.61%)가 14.97% 급등했다. 이건산업 (5,370원 ▲30 +0.56%)은 실적 개선 전망에 7%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주가가 급락하며 대차잔고 1위에 올랐던 두산인프라코어 (7,760원 ▲40 +0.52%)는 4분기 흑자전망에 5.58% 급반등했다.

하락 상위에는 우선주가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대차거래 비중이 높았던 흥아해운 (2,460원 ▼75 -2.96%)대신증권 (16,900원 ▲180 +1.08%)이 급락했다.

미국의 테이퍼링 개시에 금 관련주인 고려아연 (518,000원 ▼4,000 -0.77%)이 1.51% 약세를 보였다. KODEX 골드선물(H) (14,465원 ▲35 +0.24%)를 비롯해 금, 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약세였다.

◇코스닥, 6거래일만에 반등 성공=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24포인트(0.88%) 오른 488.41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36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99억원, 기관은 24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많았다. 소프트웨어, IT부품, 코스닥신성장이 2% 이상 상승했다. IT H/W, 음식료담배, 운송장비부품, 화학, 금융, 의료정밀기기, 오락문화 등도 1% 이상 뛰었다. 섬유의류, 정보기기,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는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주당 0.03주의 주식 배당을 결정한 셀트리온 (181,800원 ▼2,700 -1.46%)은 0.67% 상승했다. 파라다이스 (13,070원 ▼970 -6.91%), 서울반도체 (9,090원 ▼110 -1.20%), 다음 (40,100원 ▲100 +0.25%), 포스코 ICT (36,850원 ▲100 +0.27%)도 1~2% 주가가 올랐다.

CJ오쇼핑 (78,400원 ▼4,700 -5.66%), 동서 (19,120원 ▼80 -0.42%), CJ E&M (98,900원 ▲2,200 +2.3%)은 1% 이상 미끄러졌고 씨젠 (20,700원 ▼200 -0.96%), 메디톡스 (139,000원 ▼4,600 -3.20%), 에스엠 (78,600원 ▼1,500 -1.87%) 등도 주가가 소폭 뒤로 밀렸다.

최근 주가가 급락하던 에이디칩스 (158원 ▼10 -5.95%)가 상한가로 돌아섰다. 플레이위드, 오성엘에스티, 시노펙스 등도 상한제한폭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드래곤플라이 (428원 ▼24 -5.31%)는 '사무라이 쇼다운 온라인' 게임 개발 중단 소식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마제스타의 출자전환 참여 가능성에 창해에너지어링 (39원 ▼39 -50.0%)도 하한제한폭까지 주가가 밀렸다. 이 외 파캔OPC, AJS, 씨엑스씨종합캐피탈 등의 주가가 급락했다.

선물은 상승 중이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0.85포인트 오른 260.30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0원 오른 106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