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지방선거 이후 새로운 리더십 잉태 기대"

뉴스1 제공 2013.12.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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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2013.11.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2013.11.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0일 "하루아침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인물이 나올 수 없는 게 현실이어서 민주당이 상당기간 어렵겠지만, 내년 지방선거 이후엔 새로운 리더십이나 인물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지금은) 새로운 리더십이 잉태되어가는 과정이 아닌가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들의 기대치만큼 못한 것도 있겠지만, (역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되는 동안 야당의 역할은 어려웠다"며 "정권의 출범에 맞춰 국민들의 기대가 야당보단 여당, 여당보단 대통령에 몰린 상황에서 민주당은 여러 가지로 쉽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의 역사를 새누리당과 비교해보면 항상 지역적으로 계층적으로 취약했던 게 사실이고, 그것을 극복한 것은 탁월한 리더십이나 시대정신을 이끌고 도전한 인물이 그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그런 리더십이 지금의 지도부에 있다 없다가 아니다"면서 "도전의 역사 또는 불굴의 리더십을 쌓은 분이 (민주당을) 쭉 리딩해왔다"고 부연했다.

그는 문재인 의원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어느 특정인을 지칭해서가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가 지나면 야당도 새로운 포부를 가지거나 상황이 변하지 않겠느냐"면서 "강해지거나 또는 새로 개편해 출발되는 과정에서 광역시장이나 도지사 선거를 통해 새로운 리더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최근 세결집 움직임과 관련, "노무현재단은 노 대통령의 사상과 철학을 계승 발전시키는 민주개혁세력의 '종가', '큰집'이지만, 특별한 정치색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체육관에 수만명이 모인 것도 아니고 단지 1000여명이 모여서 송년회를 한 것을 세과시라고 하니 웃음이 나온다. 세과시는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사건'과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국가전복음모사건'을 "동종의 사건"이라고 규정해 논란을 빚은데 대해 "두 사건을 놓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북한의 여론몰이나 이석기 사태 때 일부 언론이 보여준 여론몰이에 유사성이 있다는 말을 한 것"이라며 "재밌게 웃고자 한 얘기를 보도한 것이 코미디"라고 반박했다.

박근혜정부 1년에 대해서는 "대화와 타협, 관용의 정치를 제대로 실현시키지 못했고 개혁공약도 후퇴하는 등 '유턴정치'로 가버려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저항세력'을 언급하며 "국민 전체에 더 큰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것을 방해하고 욕하는데 그것도 불통이라면 자랑스러운 불통"이라고 발언한데 대해 “박 대통령은 51% 이상의 지지도로 당선된 분”이라며 "기득권의 저항이라면 이해가 되는데 개혁세력이나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세력을 저항세력으로 한다면 이해가 안 된다.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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