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상 6관왕 연극 '레드' 2년만에 재공연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2013.12.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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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개막,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강신일·강필석·한지상 출연

2011년 한국 초연 당시 연극 '레드'의 공연장면. 마크 로스코와 그의 조수 켄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사진제공=신시컴퍼니2011년 한국 초연 당시 연극 '레드'의 공연장면. 마크 로스코와 그의 조수 켄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사진제공=신시컴퍼니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을 넓은 색면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러시아 출신의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가인 김환기 화백이 가장 존경하는 예술가로 언급하기도 한 로스코의 예술세계를 담은 연극 '레드'가 21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주인공 로스코와 그의 조수 켄(가상인물)이 등장하는 2인극으로 '미술'이라는 영역을 놓고 끊임없이 언쟁을 벌인다. 논쟁 속에는 예술뿐 아니라 세대 간의 격차와 이해, 화합에 대한 이야기가 격렬하게 이어진다. 2009년 런던 초연 이후 2010년 브로드웨이로 건너가 제64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연출상 등 주요 6개 부문을 휩쓴 수작이다. 2011년 국내 초연당시 강신일, 강필석 배우의 섬세한 연기와 불꽃 튀는 대화는 극의 박진감을 더하며 극찬을 받았다. 이번에는 두 배우와 함께 켄 역에 한지상 배우가 합류해 새로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객을 향해 정면으로 펼쳐진 흰 캔버스 위에 경쾌한 클래식 음악에 맞춰 큰 붓을 들고 두 사람이 빠르게 밑칠을 하는 장면도 펼쳐진다. 예술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이 연극은 관객들에게 마치 로스코의 동굴 같은 작업실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일반석 5만원, 자유석 3만5000원. 문의 (02)577-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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