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주)디귿, 두팔로 따뜻하게 껴안다

대학경제 권현수 기자 2013.12.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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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서예를 실생활에 적용해 제품 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김두연 (주)디귿 대표김두연 (주)디귿 대표


경기도 사회적 기업 (주)디귿(www.digd.co.kr)은 전통 서예를 기반으로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자를 통해 수제도장, 머그컵 등 예술상품을 제작해 소외 계층에게 환원하고 서예 전공자의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는 기업이다.

김 두연 (주)디귿 대표는 순수미술인 서예를 전공하고 인사동 등에서 1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하다가 서예를 전공한 제자들이 취업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지난 2011년 11월 회사를 설립, 서예를 실생활에 적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문 인력을 육성 중이다.



또한 사람이 두 팔을 벌린 모습에서 착안한 '디귿'이라는 회사명처럼, 소외된 이웃을 벌린 두 팔로 따뜻하게 감싸주는 사회적 기업다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순수미술을 전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데 아쉬움을 느꼈고, 작품 활동도 하면서 예술상품을 제작해 사회에 기여를 하기 위해 방안을 모색한 것이 (주)디귿의 시작이다"며 "캘리그라피(Calligraphy,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자체)를 이용한 다양한 예술상품 제작을 통해 수익도 창출하고 해외입양아기, 보호관찰소 청소년, 다문화이주여성 등 소외된 이웃과 문화예술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서예를 실생활에 적용한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다.

사회적 기업 (주)디귿, 두팔로 따뜻하게 껴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세계적인 한류열풍을 일으킨 가수 싸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하는 류현진 선수,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에게 김 대표의 작품이 전달될 정도로 (주)디귿의 작품성이 뛰어나 향후 시장 판로개척에 가능성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주)디귿은 캘리그라피를 체험할 수 있는 매장과 머그컵, 티셔츠, 수제도장 등을 판매하는 매장 등 홍대와 수원 지역에서 까페와 매장을 4곳을 운영 중이다.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고 있지만, 한 번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접해본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는 새로운 고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선물용 머그컵 2만 4천개를 수주 받아 납품하는 등 제품의 가치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국내 굴지 대기업에서도 해외바이어에게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의미가 담긴 선물용으로도 (주)디귿의 작품은 인기가 많아 납품 중이다.

(주)디귿은 인사동에서 캘리그라피 작품 전시회를 다수 개최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프랑스, 일본 등으로 진출해 한국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또 조만간 한글 서예를 기반으로 한 캘리그라피 작품들을 베트남, 호주 등 해외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우수한 한글을 널리 해외까지 알려 '한글의 세계화'라는 원대한 포부도 가지고 있다.
사회적 기업 (주)디귿, 두팔로 따뜻하게 껴안다
◆사회적 기업답게 소외 계층을 위한 환원사업 다수

(주)디귿은 전통서예를 기반으로 한 작품 제작 외에도 소외된 이웃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과 봉사활동을 펼쳐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작품 전시회를 열어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하고,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캘리그라피, 전통서예 등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사회적 취약계층을 우선대상으로 전문 인력 양성반을 운영해 인재육성을 도모하고 있다.
그 밖에도 요양원과 경로당 등에서 어르신 캘리그라피 수업, 다문화 여성, 보호관찰소 및 미혼모보호자 입소자를 대상으로 강좌를 운영하고 수제도장을 선물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 (주)디귿, 두팔로 따뜻하게 껴안다
(주)디귿은 다문화이주여성들에게 그들의 이름을 새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수제도장을 선물해 격려하고 있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서예교실을 열어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붓글씨를 쓰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재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또 아기를 해외 입양 보내야 하는 미혼모들에게 2회 과정으로 수제도장을 제작하는 방법을 강의하고, 해외 입양되는 아기들에게도 본인 이름을 넣은 수제도장을 선물하고 있다.
친부모의 곁을 떠나 낯선 나라에서 삶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아울러 문제를 일으켜 보호 관찰소에 수감돼 있는 10대 청소년들에게 이름과 문구를 새긴 수제도장을 선물하고 있다. 깊은 반성을 통해 앞으로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좋은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깨닫게 해주기 위함이다.

김 대표는 "수익창출도 중요하지만 (주)디귿은 회사명처럼 소외된 이웃을 두 팔로 따뜻하게 안아 줄 수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주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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