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컴퓨터 해킹하려다 걸린 연세대 로스쿨학생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3.12.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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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학기 성적 1등, 2학기 성적은 모두 F처리

연세대학교 로고 /사진=연세대학교연세대학교 로고 /사진=연세대학교


연세대 로스쿨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던 학생이 교수 연구실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 설치를 시도하던 중 경비업체 직원에게 붙잡혔다.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 학기 로스쿨 성적 1등을 했던 최모씨(24)는 지난 10일 오후 9시쯤 한 교수 연구실 비밀번호를 누른 뒤 방에 들어가 교수 컴퓨터에 해킹프로그램을 깔려던 중 적발됐다.



최씨는 늦은 시간 교수 연구실에 들어가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경비업체 직원이 따라오자 연구실 캐비넷 속에 숨어있다 붙잡혔다.

최씨가 설치하려던 해킹프로그램은 교수 컴퓨터 구동 화면을 외부의 다른 컴퓨터에서 관찰할 수 있는 '원격조종 프로그램'의 일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로스쿨 측은 최씨가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하기 위해 해킹프로그램을 설치하려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세대 로스쿨은 지난 16일 최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최씨의 이번 학기 성적을 모두 F처리키로 했다. 최씨에 대해서는 성적 처리 외에도 학칙에 따라 또 다른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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