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증시의 대안 '컨슈머 & 월지급식 상품'

머니투데이 차인홍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웰스매니저 2013.12.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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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홍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웰스매니저↑차인홍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웰스매니저


지난 1년간의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돌아보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저금리 및 양적완화 정책 지속으로 풍족해진 유동성이 안정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며 전반적으로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 대부분의 자산이 집중된 신흥국 증시를 중심으로 세밀하게 살펴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지난 5월 이후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본격화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취약했던 신흥국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되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글로벌 유동성이 선진국 증시로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그나마 국내 증시는 경상수지 흑자와 외화 건전성, 아시아 국가 중에서 상대적으로 부각된 GDP 성장률 증가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인도, 인도네시아 등 재정건전성이 취약한 아세안 증시에서 이탈한 외국인 자금을 흡수하며 글로벌 신흥시장에서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흘러온 국내 주식시장 역시 지난 11월을 기점으로는 조금씩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GDP성장률에 뒤따라 주지 못하는 부진한 기업이익 개선 추이 때문이다.



현재 미국 경제지표가 가시적 회복을 나타내고 있다는 긍정적인 면은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큰 의미가 없다. 지속되던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역시도 그 명분을 찾기 어려워질 것이다. 오히려 향후 증시가 엔화 약세 및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 부정적 투자환경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그러므로 당분간 모든 투자자들의 시선은 기업들의 이익 개선 흐름에 주목할 것이며, 향후 기업 이익의 증가가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KOSPI지수는 결국 기존 박스권 흐름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러한 지금의 투자환경을 고려하면 향후 유망한 투자섹터 및 투자상품군은 '글로벌' 시장과 '대안상품'에서 키워드를 찾아볼 수 있다.

첫째, 글로벌 '컨슈머 섹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저성장 국면에서 예전처럼 지역이나 국가를 보고 투자대상을 결정하는 것보다는 향후 선진국 경기 회복과 글로벌 내수성장에 수혜를 볼 수 있는 투자 테마인 컨슈머 섹터에 투자하는 상품이 상대적으로 좋은 장기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저낙인 또는 노낙인의 '월지급식ELS' 및 '월지급식DLS' 상품이다. 향후 양적완화 축소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우므로 종목형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수형상품 투자를 추천한다. 특히 최근 가격이 많이 하락한 금, 은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월지급식DLS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목적에 적합한 상품이라 판단된다.

물론 하루에도 변화를 반복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에서 어느 한 상품이 절대적인 대안이 될 수는 없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트렌드를 읽고 투자위험 대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투자의 왕도'일 것이다.

컨슈머와 월지급식ELS·DLS를 자산배분의 한 축으로 활용해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관리의 첫걸음을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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