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이나와 협상 중단..시위 재고조

머니투데이 한보경 기자 2013.12.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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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의 협력 협정 체결 논의가 중단되면서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슈테판 퓔레 EU 확대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가 협정 체결에 대한 뚜렷한 약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에서 EU와 협력협정 논의 중단에 항의하기 위해 30만명의 시위대가 수도 키예프 독립광장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열었다.

신문은 EU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는 뉴스를 들은 시위대가 이날 영하를 밑도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장에 모여 협력 중단 사태를 규탄했다고 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조만간 EU와의 제휴협정에 합의할 것이라면서도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모색하는 모호한 태도를 취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날의 반정부 시위는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참석해 우크라이나와 EU의 협력협상 체결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았다.

매케인 의원은 "자유로운 세계가 당신 곁에 있다, 미국이 당신들과 함께 하며 나는 당신들과 함께 있다"고 시위대를 지지했다.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는 지난달 21일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부가 EU와의 협력협정 체결 중단을 선언한 뒤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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