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칼로 목을 그어 붕대를 감았다. 2013.12.15/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노 회장은 이날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인 의사 2만여명(경찰추산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된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대회사를 하다 가지고 있던 칼로 스스로 목을 그어 상처를 입었다.
노 회장은 따로 준비돼 있던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잠시 뒤 목에 붕대를 감은 채 다시 행사에 참여했다.
노 회장은 의료계에서 유명한 '싸움꾼'이다.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 대표를 지낸 그는 지난해 3월 의협 회장에 당선되기 전 경만호 전 의협 회장을 협회비 횡령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발하는 등 지도부 퇴진운동을 꾸준히 벌였다.
또 MBC PD수첩 광우병 보도 관련 대법원 무죄 판결에 반박성명을 내고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씨 MRI가 본인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의학적 견해를 발표하는 등 첨예한 의료계 사안에도 거침없이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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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의 공개 검증 뒤 노 회장은 "의학적 문제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있을 때 전문가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의사의 목소리가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의협 회장 선거 당시 노 회장은 "총액계약제, 무상의료 등 복지 포퓰리즘 정책을 막아내고 의사가 합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약해 정부와 마찰을 예고했다.
노환규 회장은 연세대 의대·대학원을 졸업하고 흉부외과 전문의, 연대 심장혈관센터 전임의, 아주대병원 흉부외과 조교수, AK존스의원 원장, 핸즈앤브레인 창업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제37대 회장에 당선된 뒤 같은해 5월1일부터 의사협회 회장직을 수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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