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염원 5년 뒤로 미뤄졌을 뿐…다시 시작하자"(상보)

뉴스1 제공 2013.12.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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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선 재도전 의지 거듭 피력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구교운 기자 =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자신의 대선 회고록 '1219 끝이 시작이다' 북콘서트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지난 대선주자였던 문 의원은 이날 "정치는 제가 피해왔던 일이고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운명이고 남은 과제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2013.12.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자신의 대선 회고록 '1219 끝이 시작이다' 북콘서트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지난 대선주자였던 문 의원은 이날 "정치는 제가 피해왔던 일이고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운명이고 남은 과제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2013.12.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지난 대선주자였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14일 "(지난 대선에서)시민들의 간절한 염원들을 제가 부족해 이뤄드리지 못한 것은 죄송스럽고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그 염원을 포기하거나 내려놓을 수 있는 게 아니다. 5년 뒤로 미뤄졌을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저녁 서울 강남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대선 회고록 '1219, 끝이 시작이다' 북콘서트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2017년엔 그 염원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함께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2017년 대권 재도전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의원은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17년 대선에서 역할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권 재도전 의지를 시사한 바 있다.

문 의원은 또 "정치는 제가 피해왔던 일이고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운명이고 남은 과제라고 여긴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대선 출마 자체가 고도의 정치적 행위인데, 지난 대선때까진 제가 정치와 거리가 있는 듯 했다"며 "그러나 대선 이후 정치권이라는 구조의 한 가운데 들어왔다고 느껴지는 게 대선 이후 가장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지난 1년간 정말 아프고 힘들었다"며 "대선패배와 국민들이 간절히 염원했던 일들을 이뤄내지 못한 것도 아픈데,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국민들이 더욱 고통스러운 퇴행을 겪게 돼 더더욱 아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런 아픔, 낙담들을 털어내고 다시 희망을 부여잡고 일어서 다시 시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지난해 대선에서 가장 고마웠던 분 한분을 꼽으라는 질문을 받고 저의 지지율 확장에 가장 도움을 줬던 안철수 후보를 꼽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출마할 때 돈문제가 가장 걱정이었는데, 지난해 시민들이 펀드로 무려 360여억원을 모아줘 부정한 돈 쓰지 않고 선거를 치룰 수 있었다"며 "민주당 당원들은 같은 정당원들이니 당연히 대선승리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아무런 의무 없는 시민들 덕분에 깨끗한 선거를 치뤘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문 의원은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시민들이 뜻 모아 깨끗한 선거를 치룬 반면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들의 대선 개입으로 깨끗한 선거를 무너뜨린 게 아쉽다"며 지난 대선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비록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시민들이 함께 한 덕분에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 새정치 등이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정신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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