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노조요구 수용불가…복귀 안하면 특단 조치"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3.12.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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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에 화물열차들이 멈춰서 있다. 철도파업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화물열차 운행감소로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뉴스111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에 화물열차들이 멈춰서 있다. 철도파업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화물열차 운행감소로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뉴스1


코레일 측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으며,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철도노조가 오늘로 5일째 불법파업을 벌이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대체 근무인력들의 피로가 누적돼 안전운행에 우려가 예상돼 다음주부터 열차운행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대체인력 상당수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근무하다 교번체계로 근무시간대가 바뀌면서 피로가 누적됐다는 설명이다.



오는 17일부터 KTX는 주중 200회에서 176회로, 주말(토) 232회에서 208회로 24회(주중 대비 12%) 감축 운행된다.

또 수도권 전동열차는 주중 2109회에서 1931회로 178회(8.4%) 감축 운행된다. 주말엔 평상시와 동일하게 운행한다.



일반열차 중 무궁화호를 10회 감축, 누리로를 12회 증편 운행하며 화물열차는 6편 증편 운행할 방침이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관광열차는 오는 20일까지 모든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최 사장은 "다른 나라 철도회사들은 경영혁신에 바쁜데 우리는 매년 임금교섭과 단체협약으로 수개월간 노조와 씨름하는 게 연례행사가 됐다"며 "코레일의 문제는 17조원의 부채"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성 적자를 해결하고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며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코레일은 직위해제자가 업무에 복귀하는 즉시 직위해제를 풀고 복직시키고 있다. 코레일은 파업이 끝나면 이들을 징계위에 회부해 파업일수에 따라 경징계 내지는 중징계 내릴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섭은 없으며, 노조 측에서 교섭안을 제시하면 즉시 응할 계획이지만 먼저 나설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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