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문재인 배후설에 "적반하장" 총공세

뉴스1 제공 2013.12.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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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약속살리기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3.12.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약속살리기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3.12.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민주당은 12일 새누리당이 최근 양승조·장하나 의원 발언 파문과 관련해 문재인 의원을 배후로 지목한 것에 맞서 총공세를 펼쳤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약속살리기 연석회의'에서 "몇 분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이 과잉반응을 보이며 호들갑을 떠는데 한술 더 떠서 엉뚱하게 문 의원 배후설을 운운하며 문 의원에 대한 흔들기와 생채기내기를 하고 있다"며 "왜 느닷없이 문 의원을 끌어들이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뻔히 알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문재인배후설'을 얘기하기 전에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찰,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선거개입과 관련한 배후와 몸통을 밝혀내는 일에 협조해야 한다"며 "그것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도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찰에 대해 거짓으로 일관하는 청와대와 국민적 의혹인 국정원 대선개입 특검을 거부하는 새누리당이 문재인 의원에게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장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은 정치적 논란이 있을 때마다 대선결과에 대한 입장표명을 강요하고 있다"며 " 이는 스스로 대선결과에 대한 정당성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가 진행되면서 각종 불법행위가 속속 드러나자, 이를 야당에 대한 정치적 공방으로 덮고자 하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두려워 끝까지 특검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기춘 사무총장은 "막말만큼이나 무서운 것이 있는데, 바로 그것은 망각"이라며 "새누리당은 스스로를 묶고 있는 망각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박 사무총장은 "민주정부 10년 동안 두 전직 대통령을 향해서 서슴지 않았던 막말들을 새누리당만 잊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 밤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까맣게 잊은 채 다음 날 아무 일 없는 듯 태연히 아침밥을 먹고 있는 듯한 작금의 새누리당의 태도야 말로 공포영화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김관영 수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을 겨냥, "이정현 수석은 말만 나오면 '대선불복' 운운하면서 야당을 겁박하고 있다"며 "18대 대선과 관련해 제일 먼저 선거불복을 거론했던 사람이 바로 이정현 수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수석은 지난해 12월 19일 새누리당 선대위 공보단장이던 당시 박근혜 후보가 질 것 같은 관측이 나오자 '문재인 명의의 불법 선거운동 문자가 전국적으로 뿌려지고 있다. 설령 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선무효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며 "이는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의 티만 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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