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하나 의원 출당과 김한길 대표 사과 요구

뉴스1 제공 2013.12.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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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 "장하나처럼 커밍아웃해라"…민주에 총공세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장하나 의원의 대선불복 선언 및 박근혜 대통령 사퇴 요구와 관련, "민주당 지도부가 분명한 입장 표명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국민은 민주당에 대해 분노와 지탄을 퍼부을 것이며, 새누리당도 이 점을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2013.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장하나 의원의 대선불복 선언 및 박근혜 대통령 사퇴 요구와 관련, "민주당 지도부가 분명한 입장 표명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국민은 민주당에 대해 분노와 지탄을 퍼부을 것이며, 새누리당도 이 점을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2013.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은 9일 전날 장하나 민주당 의원(초선·비례)이 '대선불복'을 선언하며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민주당은 장 의원을 출당시키라"며 강도높은 공세를 이어갔다.

장 의원이 대선불복을 선언한 8일은 일요일인 관계로 대변인 논평 외 새누리당 지도부의 개별의견은 표명되지 않았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당 지도부는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격앙된 어조로 장 의원에 대한 맹공을 퍼부었다.

지도부는 장 의원을 비난하는 한편 '대선불복에 대한 분명한 속내를 밝히라'며 민주당 지도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황우여 대표는 "장 의원의 주장이 헌정질서를 수호할 책임있는 현역의원이 할 발언인지 어안이 벙벙하다"며 "헌법질서를 정면으로 문란케 하는 끊임없는 대선불복 언동에 대해 강력히 비판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이 정면으로 대선불복을 선언하고 나오다니 민주당의 속내가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민주당 지도부의 분명한 입장과 재발방지를 위한 책임있는 조치가 없는 한 국민은 민주당에 분노와 지탄을 퍼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장 의원의 대선불복 선언에 대해 "한 철없는 초선의원의 치기어린 발언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엄중한 사태"라며 "진보를 가장한 외부 대선불복 세력의 '국회 교두보'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장 의원 사견이라고만 정리하는 정도로는 진정성에 의구심이 갈 수 밖에 없다"며 "문재인 의원도 대선불복성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나온 장 의원의 대선불복 선언에 민주당이 애매모호한 태도를 견지한다면 대통령을 무력화시켜 헌정중단을 초래하려는 복심을 갖고 있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대변인 논평이 아닌 김한길 대표 사과와 장 의원 출당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새누리당은 즉시 국회 차원의 장 의원 징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장 의원 주장대로 (부정선거) 의혹을 받는다는 사실만으로 (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면 장 의원 본인은 일찌감치 의원직을 사퇴했어야 한다"며 "본인이 민주당 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서 부정선거의 명백한 수혜자로 지목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당론이 아니다'고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말고 어떤 조치를 취할지 분명히 밝히라"며 "당 입장이 아니라는 변명 이상으로 마땅한 징계를 장 의원에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진심으로 대선에 승복하는지, 아니면 속으로는 '장하다 장하나'를 외치는지는 민주당이 장 의원에게 내리는 징계로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우택 최고위원 또한 "장 의원의 대선불복은 박근혜 부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다수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며 "부정선거와 대선불복 사이에서 애매한 태도를 취해온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박 대통령을 '귀태'라고 지칭해 파장이 일었던 일 등을 언급,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민주당의 모습은 책임있는 정당이길 포기하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민주당 비례대표 선정 기준과 자질이 무엇인지 의심이 들 정도"라며 "민주당 말대로 장 의원이 당과 관련없이 이런 발언을 했다면 출당·제명 등 징계를 해야한다. 장 의원은 물론 장 의원을 공천한 민주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라"며 장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의원 대선불복 선언을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연계, 민주당의 본심이 대선불복이 아니냐는 의심도 강하게 제기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장 의원 파문은 한 개인의 돌출행동이 아니다. 그간 민주당에서 대선불복성 발언이 끊임없이 이어져왔다"며 문재인 의원을 지목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야권연대를 이루는 3개의 축 중 재야 종교단체에 이어 민주당까지 대선불복의 깃발을 들었다"며 "민주당이 그토록 국정원 댓글 사건에 올인했던 이유가 박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정치적 선동을 하며 대선불복의 핑계를 찾기 위함이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이리저리 말을 돌리지 말고 차라리 장 의원처럼 커밍아웃을 하라"며 "민주당은 진정으로 장 의원이 청년 비례대표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로 국민에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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