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일째 약세…외인 '매물 폭탄' 계속될까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3.12.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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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美 테이퍼링 부각…"외인, 본격적 매도는 아냐"

선진국 증시가 조정을 받자 코스피지수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고 있다. 최근 이틀간은 하루당 3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본격적인 매도세에 들어갔다고 판단하기는 힘들다"라고 밝혔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익실현에 대한 요구가 강해진 것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코스피 2000선 이하는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북클로징(연말 회계결산)이 진행되는 12월이 아니었다면 기관이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 조정에 코스피 닷새째↓=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31포인트(0.10%) 내린 1984.7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1971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장 막판에는 낙폭을 회복하고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날 새벽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일째 하락했다. 경제지표 호조에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0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최근 이틀간 순매도규모는 6500억여원에 달한다. 개인이 255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모아 지수를 지탱했다. 기관도 58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731억원 매도 우위였다. 차익거래를 통해 354억원이, 비차익거래를 통해 3377억원이 빠져나갔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가스업, 보험, 운수창고가 1% 이상 빠졌다. 금융업,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건설업, 유통업, 섬유의복, 음식료업, 통신업 등도 소폭 하락했다. 화학, 의료정밀, 철강금속, 기계, 의약품, 서비스업, 전기전자, 제조업은 상승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가 우세했다. SK하이닉스 (226,500원 ▼5,500 -2.37%), 삼성전자우 (64,000원 0.00%), 한국전력 (19,220원 ▼30 -0.16%), 삼성생명 (88,100원 ▼400 -0.45%)이 1~2% 뒤로 밀렸다. 삼성전자 (81,400원 ▼400 -0.49%), 포스코 (375,500원 ▲10,000 +2.74%), NAVER (161,800원 ▲1,900 +1.19%)는 소폭 상승했다.

삼양식품 (605,000원 ▼4,000 -0.66%)은 불닭볶음면 인기에 9.05% 상승했다. 슈넬생명과학, 이필름, 대성산업 등도 상승폭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벽산건설 (0원 %)롯데관광개발 (9,680원 0.00%)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나흘 만에 소폭 반등=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04포인트(0.01%) 오른 506.3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7억원, 기관은 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76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섬유의류, 기타제조가 2%대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음식료담배, 화학, 운송이 1%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IT종합,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종이목재, 비금속,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건설, 금융, 기타서비스가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출판매체복제가 2%대 약세를 보였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IT부품, 제약, 금속,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유통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였다. 파라다이스 (13,960원 ▼80 -0.57%)포스코 ICT (37,850원 ▲1,100 +2.99%)가 2%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 (182,800원 ▼1,700 -0.92%), 서울반도체 (9,190원 ▼10 -0.11%), 메디톡스 (141,600원 ▼2,000 -1.39%), 성우하이텍 (8,540원 ▼10 -0.12%)은 1%대 약세를 보였다. CJ오쇼핑 (78,900원 ▼4,200 -5.05%), 다음 (40,800원 ▲800 +2.00%), 동서 (19,210원 ▲10 +0.05%), 씨젠 (20,850원 ▼50 -0.24%), 파트론 (7,670원 ▼40 -0.52%)도 약보합 마감했다.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은 보합 마감했다. CJ E&M (98,900원 ▲2,200 +2.3%)은 1.56% 올랐고 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에스엠 (79,300원 ▼800 -1.00%)은 강보합세였다.

비트코인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갤럭시아컴즈 (5,670원 ▼90 -1.56%)가 14.86% 급등했다. 일본 NTT도코모의 알서포트 사용자 급증에 케이비게임앤앱스스팩 (3,535원 ▲35 +1.00%)도 8.30% 급등 마감했다.

반면 보통주 7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 결정에 에듀박스 (584원 ▲1 +0.17%)는 14.73% 급락하며 하한가로 추락했다.

선물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0.80포인트 내린 260.70을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90원 내린 1059.6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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