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오늘 '정국정상화' 4자회담…與, 예산 단독상정 보류

뉴스1 제공 2013.12.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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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4인협의체" 제안에 황우여 "4자회담" 수정제안…金 수락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김현 기자,김영신 기자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 대표회담에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13.11.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 대표회담에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13.11.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 등으로 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대치 정국을 정상화하기 위해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2일 4자회담을 갖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4자회담을 민주당에 수정 제안했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를 수락했다.



이에 따라 예산안 심사 지연 등 파행을 겪고 있는 정국의 정상화를 위한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1월 25일 여야 대표 회담에서 존경하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제안하신 바가 있었다"며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지만 꽉막힌 정국을 어떻게든 풀어야 한다는 일념에서 가급적 오늘 중 4자회담을 열어 정국 정상화를 위해 조건없이 만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사건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가정보원 개혁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설치 등 이른바 '양특' 논의를 포함해 △새해 예산안과 주요 법안 처리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등 정치쇄신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4인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황 대표가 이날 언급한 '4자회담'은 김 대표가 제안한 형태의 '4인협의체'와는 다른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황 대표는 4자회담 수정제안 배경에 대해 "정국 타개책 모색을 위한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연석회담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황 대표의 수정제안에 대해 민주당 김 대표는 "오늘 중 황 대표를 만나보겠다"며 즉각 수락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4자협의체를 제안했고 황 대표가 4자회담을 하자고 한 상황"이라며 "(새누리당의) 진의가 무엇인지는 좀 더 파악을 해봐야겠지만 일단 만나서 대화는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특검 도입에 대한 여야의 견해차가 여전한 상태인 데다 새누리당은 정치 현안과 예산·법안 등 민생 현안은 분리해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당이 제안했던 4인협의체를 통한 정국 정상화 방안이 도출될지는 예단할 수 없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새해 예산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 단독 상정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고 "지금 법정 예산안 통과 시한(2일)이지만 여야 논의를 위해서 오늘은 예산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중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4자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예결위원들은 민주당의 의사일정 거부에 따라 예산안 심사가 지연되면서 헌정 사상 최초의 준(準) 예산 편성 우려가 커지자 새누리당 단독으로라도 예산안을 상정해 정부를 상대로 한 종합정책질의 등 예산안 심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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