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돌직구]"안철수 우선주 아닌 보통주 되길"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3.11.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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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덕담부터 돌직구까지. 정치권은 말이 쏟아지는 공간이다. 말에서 시작해 말로 끝난다고 할 정도다. 한 주 동안 쏟아진 촌철살인 멘트를 모아보면 그 자체로 당대의 정치현실을 보여주는 창이 된다. 가끔은 뜬금없는 말실수나 어이없는 해명도 있다. 정치권 말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평소 머니투데이 정치기사를 눈여겨 본 독자라면, '말의 미로' 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것이다.

[여의도 돌직구]"안철수 우선주 아닌 보통주 되길"


◇"안철수 우선주 아닌 보통주 되길"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정치적 결정과정에서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우선주'와 닮아 있다며 우선주를 뛰어 넘어 새로운 정치의 큰 뜻을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장 산타할아버지 빨간 옷 벗어야"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29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최근 새누리당과 정부의 과도한 '종북몰이'를 비판하며 "평양냉면 먹으러 가도 종북. 북한 쪽으로 집 지어도 종북"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전날 새누리당의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를 성토하기위해 모인 숙연한 분위기였지만 이 의원의 '촌철살인' 멘트에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둥지가 부서지면 알이 성할 리 없다"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이 지난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이란 둥지가 부서지면 민생이란 알이 성할 수 없다"며 민생예산과 민생법안의 처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본연의 기본적 의무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역사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양이와 생선이 뒤범벅이 된 사태"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90억원 국민주택채권 횡령사건 연루자 중 감찰반 소속 직원까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 같이 지적했다. 도덕적해이 등 총체적 부실이 발생한 사안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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