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티에스, 원가절감+수율 향상된 인테나 개발 '성공'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3.11.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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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에 공장 설립...제조사들과 공급 논의 중

레이저 응용기기 전문업체 엘티에스 (178원 ▼42 -19.09%)가 스마트폰 내부에 장착하는 안테나인 인테나(Intenna)로 매출액 확대에 나선다.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흑자전환하면서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티에스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PC)에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 가공한 뒤 도금한 인테나 개발에 성공했다. 인천 남동공단에 관련 공장 설립을 마치고 휴대폰 제조사들과 공급을 논의 중이다.



보통 스마트폰에는 주파수, GPS, NFC, 무선랜 등을 위한 4~5개의 인테나가 들어간다. 그동안 금속 산화물(Metal Oxide)이 첨가된 사출물을 레이저로 가공해 도금하는 LDS(Laser Direct Structuring)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LDS 방식은 원하는 위치에 미세한 패턴을 그릴 수 있지만 수율이 70% 이하 수준이라는 게 엘티에스 측은 설명이다. 또 장비가 고가이고 특수한 사출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특허료도 지불해야 했다.



이에 엘티에스는 자체 개발한 GPLE&P(General Polymer Laser Engraving & Plating) 방식을 적용해 원가를 낮추면서 수율을 높일 수 있는 인테나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특수한 사출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PC를 가공한 후 도금 해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기존 제품과 달리 다양한 색깔의 인테나를 만들면서수율도 98% 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고 엘티에스 측은 강조했다.

엘티에스 관계자는 "인테나 생산을 위한 장비와 도금기술까지 자체적으로 확보해 경쟁력이 높은 편"이라며 "여러 인테나 업체들과 공급을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티에스는 기존 사업 부문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셀 실링 장비, 편광 필름 커터(Cutter) 부문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엘티에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12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같은기간 209% 늘어난 363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인테나 부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실적 성장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엘티에스의 주가도 25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오르며19.4%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낮 12시 17분 현재 전일대비 1.4% 오른 908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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