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만 판매하던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이 온라인 시장 공략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아직까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온라인 시장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어 발 빠른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주요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 채널을 크게 늘리는 한편 신규 고객 유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모레·LG생건, 온라인 공략 본격화
2013년 화장품 시장 채널별 비율/출처=현대증권
뷰티앤써의 특징은 중저가 브랜드가 아닌 고가 백화점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 뷰티앤써에서는 LG생활건강의 백화점이나 방문판매를 통해서만 팔아왔던 고급 브랜드 '오휘', '후', '숨', '빌리프', '다비', '까쉐', '프로스틴'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해외 유명 브랜드와 향수, 헤어케어, 이너뷰티 제품까지 총 60여개의 다양한 백화점 판매 브랜드를 총 망라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층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자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아모레퍼시픽몰'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아모레퍼시픽' 등 백화점 브랜드를 구입할 수 있고, '설화수', '헤라' 등 고급 브랜드도 뷰티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적극적인 고객 유치 전략으로 지난 3분기 온라인을 비롯한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사업 부문의 디지털 채널 매출이 전년보다 19% 성장했다"며 "온라인 판매 브랜드를 더욱 다양하게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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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에서 고가로…온라인 화장품 시장의 진화
국내 화장품시장 채널별 성장률/출처=현대증권
천주현 아모레퍼시픽 고객분석팀장은 "화장품 구매 고객의 절대적인 규모는 아직까지 기존 오프라인 채널이 높지만 앞으로의 성장성은 온라인 채널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이용하는 고객들은 오프라인 매장만 이용하는 고객보다 더 왕성한 구매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화장품시장의 3대 주요 유통채널은 전문점(멀티브랜드숍, 원브랜드숍 등), 인적판매, (방문판매, 직접판매 등), 백화점으로 각각 전체 시장의 32.3%, 26.9%, 22.9%를 차지할 전망이다. 인터넷과 홈쇼핑을 포함한 통신채널은 매출 비중이 8.5%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온라인 채널에 대한 선호가 더욱 높아져 이 시장 매출이 가파르게 커질 전망"이라며 "온·오프라인 채널간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화장품업체들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