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전에 주택거래 둔화…대구·경북·충남 강세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3.11.2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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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가·전셋값 오름폭 둔화..감정원 "전셋값 상승세 수도권 외곽지역 확산"

 부동산 관련 법안의 국회 처리 지연으로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주택 거래가 다소 둔화됐다. 다만 대구·경북·충남지역이 개발호재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로 강세를 띄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9%)에 비해 0.07%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줄었다. 수도권(0.04%)은 전주(0.05%)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반면 대구와 경북, 충남은 각각 0.32%, 0.22% 0.17%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자료=한국감정원자료=한국감정원


 서울의 경우 강북권(0.04%)은 중소형 아파트 주도로 상승한 반면 강남권(-0.02%)은 중대형 아파트들이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주요 단지별로는 도봉구 방학동 대상타운 현대 85㎡와 134㎡(이하 전용면적)이 각각 500만원, 1000만원 상승한 4억3000만원, 6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동작구 상도동 쌍용스윗닷홈 60㎡도 1000만원 상승한 3억 9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반면 용산구 신계동 용산e-편한세상 125㎡는 2000만원 하락해 1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취득세 인하 소급적용에 대한 당정협의에도 불구하고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대기업 사업장 확장 등의 호재로 충남 지역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가격도 전주(0.22%)에 비해 0.20% 올랐지만 겨울 비수기 영향으로 오름폭은 다소 둔화했다. 하지만 대구(0.47%)는 공공기관 이전과 신사옥 착공에 따른 이주수요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2단계 이전으로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한국감정원자료=한국감정원
 수도권(0.26%)은 서울(0.19%)의 전세가격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외곽지역으로 이주수요가 지속됐다. 특히 인천(0.36%)은 신도시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주요 단지별로는 강남구 삼성동 롯데캐슬프리미어 85㎡와 122㎡가 각각 8000만원, 5000만원 오른 7억원과 9억원, 송파구 오금동 상아2차 85㎡도 1000만원 상승한 3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도봉구 방학동 삼성래미안1단지 85㎡와 119㎡는 각각 1000만원 상승한 3억2000만원과 3억9000만원, 성동구 금호동 2가 래미안하이리버 60㎡와 85㎡는 각각 3000만원, 2000만원 오른 3억8000만원과 4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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